사회 적응위한 프로그램 마련 필요

 퇴원한 정신질환자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절반 이상은 재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이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에서 제출한 2006년~2008년 6월까지 재입원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퇴원환자 1만8716명 중 재입원은 9712명으로 절반(52%)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국립나주병원은 3456명 중 2696명이 다시 입원(재입원율 78%)했고 국립공주병원과 국립서울병원도 재입원율이 65%가 넘었다. 연도별 재입원율은 2006년 48%, 2007년 50%, 2008년 상반기 62%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일 이내 재입원 환자수가 서울병원 457명, 공주병원 423명, 춘천병원 292명 등 총 1632명으로 이는 퇴원과 거의 동시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말하며, 춘천병원의 경우 전체 재입원자 중에서 절반이 넘는 59%가 10일 이내에 다시 입원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퇴원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절반이 넘는 것은 육체적, 표면적으로는 완치됐겠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는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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