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24~28일 서울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AOCR)의 제12차 학술대회가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Meet the Future of Radiology with AOCR" 주제의 이번 학술대회에는 61개국 2687명(해외 1123명)의 의사가 사전등록 했고, 해외 관련업계 전시자 425명과 현장등록을 합쳐 3500여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프로그램은 세계 27개국에서 저명한 학자 228명을 초청한 가운데 운영할 계획이다.

 초고자장 MRI와 분자영상의 융합, 게놈시대의 영상의학 특별강연과 종양학 분야의 영상 및 MRI의 미래, 인터벤션 첨단기술 등을 포함한 6편의 특강, 39개 세부영상의학 분야를 다루는 연수교육, 신경과학분야의 최신영상을 내용으로 한 메모리얼 강의, 구연발표 378편, 학술전시 599편이 발표된다.

 전시는 국내외 대표적인 72개 업체가 212개의 부스에 영상의학 관련 산업의 최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곳에서 직접 검사하고 판독 방법이나 다양한 증례 및 진단상의 오류에 대한 학습도 가능하도록 꾸몄다.

 학술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1만5000달러의 예산을 책정, 최고 구연상·전시상 등 우수 발표자 22명을 포상할 계획이며, 개도국 40명의 젊은 의학자를 위한 학회참가 보조장학금도 마련했다.

 특히 북미영상의학회 McLoud회장(하버드의대), 유럽 영상의학회 Reiser 회장(뮌헨의대), 아·오영상의학회 Thomson 회장(멜버른대학), 국제영상의학회 Ringertz 회장(카롤린스카대학) 등 영상의학 관련 32개 단체의 회장이 참여, 8차례에 걸쳐 이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학술대회의 의미를 더해주고 국제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기간 중에는 세계·국내영상의학 발전에 공로가 큰 미국의 A.R.Margulis 교수, 일본의 O.Matsui 교수, 독일의 M.Reiser 교수 등 세계적 석학 3명을 명예회원으로 추대, 회원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영상의학을 선도하고 다른 회원국들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의 위상 강화와 국내 영상의학 산업의 육성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고 대회로 손꼽히게 될 것"

최 병 인 대회장




 "지역을 대표하는 3개 영상의학회 중 북미와 유럽은 날로 번창하는데 반해 아·오는 낮은 참석률과 연구의 질로 인해 무관심이 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오 영상의학회 서울대회는 역대 대회 중 3다(최다 초청연자·발표·참석자)의 신기록을 수립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병인 아·오영상의학회 서울대회 대회장·조직위원장(서울의대)은 "우리나라 영상의학은 총 논문 게재수로는 세계 네번째로 발전했다"며, 이제는 넓은 면적과 많은 인구가 있는 이 지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학회의 판단에 따라 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대회는 이전까지 개최했던 학회가 질낮은 연구가 많고 600~1000명밖에 참석을 안했지만 3000명 이상이 참석, 최우수 학술내용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에 나섰다. 총 300여 명에 이르는 조직위원회가 아·오지역의 자존심을 세우자며 각국에 발품을 판 결과, 사전등록이 크게 늘어났고 논문채택 거부율이 37%에 이르는 등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이번 학회의 특징은 등록포스터 한장을 제외하곤 책자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 이메일과 웹사이트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학회에서 무겁게 책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 최근 학술대회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
 최병인 대회장은 학회를 앞둔 시점에서 환율 상승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30%의 비용이 더 필요하게 됐지만 전 조직위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에 역경은 이겨낼 수 있다며, 의료계를 비롯 각계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산업체는 학회와 동반자다. 학회가 열릴 수 있도록 협력하고 앞선 정보를 주는 의사의 소중한 고객이다. 학회에서 산업체를 식사에 초대하고 있다"며,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더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 = 조직위원장·대회장 최병인, 부조직위원장 김기황(연세의대)·최득린(순천향의대)·양우진(서울중앙클리닉), 사무총장 김동익(연세의대), 부사무총장 김인원(서울의대), 기획위원장 김승협(서울의대), 재무위원장 송군식(울산의대), 감사 강형근(전남의대)·최혜영(이대목동병원)
▶분과위원장 = 효근(성균관의대), 학술논문 차상훈(고려의대), 학술전시 이해규(가톨릭의대), 연수 윤춘식(연세의대), 영상판독세션 임태환(울산의대), 기자재 이병희(원자력의학원), 전시 김윤환(고려의대), 등록 심형진(중앙의대)·최영희(우리영상진단센터), 숙박 김표년(울산의대), 사교 차인호(고려의대), 출판 이경수(성균관의대), 정보 한준구(서울의대), 홍보 정재준(연세의대).


손종관 기자 jkson@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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