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이저 전문가 국제학회서 처음 모여


 제12회 국제아태레이저의학회(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Lasers in Medicine & Surgery, APLMS)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연세의대에서 열린다.

 질병 치료, 미용성형 등 레이저가 의학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갖고자 마련된 이번 학회는 세계 30여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레이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이며, 우리나라에서 세계레이저의학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학회는 CO쐝 레이저의 권위자인 이스라엘의 커플란 교수와 레이저의 대가로 불리는 일본의 아츠미 교수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등 약 100여명의 해외연자가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특히 미용성형에 관련된 레이저만 수천가지에 달하기 때문에 17일과 18일에 아태미용성형외과학회를 함께 열어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학회 마지막인 19일에는 Medical CEO Forum을 마련, 의료경영 전반에 관해서도 토론 자리를 마련했다.

 학회에서 발표될 주목할 만한 레이저 치료기는 CO쐝 레이저와 RF가 함께 탑재된 울테라(Ulthera).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특징을 살펴본 후, 곧바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유럽, 일본 등지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선을 보인다.

 광감작제를 먹거나 주사한 뒤 암세포에 레이저를 쏘면 조기 암뿐만 아니라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 된 암치료에 쓰일 수 있어 "꿈의 암치료"라고 불리는 광역학 암치료에 대한 연구도 발표한다. 또한 작년 세계성형외과학회 교과서에도 실린만큼, 수술적인 방법 외에도 색소레이저를 통한 화상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처럼 학회는 레이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하게 치료받는 동시, 의료비 절감을 꾀해 보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 조직위원
 사무총장: 이정옥(베스트웰김진왕성형외과·피부과) 조직위: 박윤기(세브란스병원·피부과), 임현수(충남대 의공학과), 하권익(마디병원·정형외과), 한태원(대한안과의사회장), 허성주(서울치대), 신경환(중앙길병원 안과) 등




"관련 학문 함께하면 더 큰 발전"

김 진 왕 조직위원장·회장


 "어느 성형외과 피부과든지 IPL이나 CO쐝 레이저 치료기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한걸음 더 진보하기 위해서 레이저 트레이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레이저 치료의 중심에 있는 강남권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간 한림의대 성형외과에서 끊임없이 정진해온 김진왕 국제아태레이저의학회장·세계레이저의학회장은 올해 압구정 한복판에 "베스트웰김진왕성형외과 개원"이라는 놀라운 선택을 했다.

 종일 앉아 환자를 봐야하기 때문에 더 바빠질 수도 있지만, 국민들의 레이저에 대한 반감을 줄여 앞으로도 편안하고 안전한 레이저를 시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열정은 막을 수 없던 것이다.

 세계성형외과학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성형외과 교과서를 쓰기도 했으며, 현재 영국 캠브리지국제인명연구소 IBC 명예총재, 세계학술원 명예총재, 유엔교육문화기구 대표를 맡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에는 세계광역학회장으로 선출, 내년부터는 세계학회장의 타이틀이 하나 더 붙게 됐다.

 개원한 성형외과도 그의 명성을 듣고 환자가 몰려들면서 그만큼 눈코뜰 새 없이 바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레이저, 성형, 나아가 광역학의 위상을 높이려는 그의 의지는 매우 높다.

 "아태레이저의학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세계레이저의학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세계성형외과학회와 세계광역학학회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학회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겠지요."

 그의 여러가지 타이틀은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지난 1998년 물과 공기, 레이저를 이용해 뼈를 자를 수 있음을 확인하고, 지금은 치과계에 널리 쓰이고 있는 물방울 레이저의 효시를 만들어 냈다. 이번 학회에 다수의 치과전문의가 참여하는 것도 그에 기반한 것이다.

 또한 저출력 레이저를 연구해 지방흡입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안면윤곽 성형술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

 "물방울 레이저의 경우 미국 나사(NASA)와 벤츠 등에서 연구를 한 결과지요. 대기업일수록 레이저에 욕심을 내고 세계적인 마케팅을 펼치려 한다는 것을 알고, 무한한 시장성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개개인만 잘하면 됐지만, 각각의 회사 제품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치료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학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해당 업체들과 함께하는 CEO 포럼도 마련한 것입니다."

 김진왕 회장이 이번 학회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학술대회의 주제이기도 한 "Global Harmony, Innovation & New Horizon in Laser". 레이저 치료를 많이 하고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뿐만 아니라 광역학, 생명공학 등의 다른 과학과도 함께 하고, 함께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레이저는 많은 발전을 거두었습니다. 앞으로 더 도약해 인류에 공헌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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