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병 수준 심각…정부차원 예방사업 절실


한국여성건강및골다공증재단
"세계 골다공증의 날" 맞아
코엑스서 홍보 박람회 마련


 한국인의 골다공증 위험도 인식수준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두개 이상의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민병 수준의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이사장 김정구·서울의대)은 오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World Osteoporosis Day)"을 맞아 9~12일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4일간 골다공증 박람회를 개최하고 골다공증 위험도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2개 병원에서 20~84세(평균나이 49.8세) 여성 379명을 대상으로 국제골다공증재단(IOF, 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에서 만든 골다공증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59.4%가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지고 있었으며 위험인자가 3개, 4개 이상인 응답자도 각각 38.9%, 18.4%에 달했다.

 위험인자 중 가장 흔한 것은 "부모 중 허리가 굽은 사람이 있다"는 경우로 총 90명(23.7%)이 이에 해당됐다.

또 "부모 중 외상에 골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 81명(21.3%), "야외활동 하루 10분 이하" 78명(20.5%), "하루 신체활동 시간 30분 이하" 71명(16.7%) 순으로 비타민D가 부족할 위험이 높았다.

 골다공증 위험도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는 2.6%만이 8개 문항 전체에 모두 옳은 대답을 했고, 31.6%는 절반 이상을 틀리게 답변했다. 특히 뼈의 유전성에 대해서는 37.1%가 부모와 무관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가 뼈건강에 도움이 된다" 29.7%, "증상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없다" 25.8%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구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60세 이상 성인의 80%가 골다공증으로 치료를 받아 국민병 수준의 심각한 상황이지만 예방에 대한 홍보와 권고가 외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의 골다공증 예방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의 골다공증 치료기준은 미국이나 유럽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한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도 최초로 향후 5년 후 연구결과가 나오면 아시아 골다공증 치료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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