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글로벌 리서치·미국 국립암연구소 협약


해상·민감도 높인 영상기기 개발 한창

 "지금보다 더 빠른 조기발견이 가능한 진단의 혁명을 일으켜라"최근 "10억분의 1"의 나노입자로 구성된 첨단 영상기기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생명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활동의 대부분이 나노미터 수준에서 조절되기 때문에 질환의 조기 발견, 약물 전달, 질병 치료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특히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GE 기술개발 연구소인 글로벌 리서치는 최근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나노기술 특성화 연구소와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맺고, 암과 심장질환 등의 조기발견을 현재보다 더 앞당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노입자를 사용한 새로운 영상기기를 통해 의료 영상의 해상도와 민감도를 높여 조기진단은 물론, 질병의 치료 효과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 미국식품의약품국(FDA), 미국표준기술연구소(NSIT)의 공동연구기관인 나노기술특성화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GE의 나노입자 영상기기의 안전성과 실용성 평가를 위한 입자의 크기나 형태, 순도, 화학적 성분과 안정성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평가하게 된다.

 GE 글로벌 리서치 아미트 쿨카르니(Amit Kulkarni) 박사는 "GE가 추구하는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얼리헬스(Early Health)" 비전은 나노입자를 사용한 영상기기를 통해 새로운 의료영상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연구소를 통해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입증하면, 한층 더 조기진단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나노입자는 조직 깊숙이 침투해 높은 파장에서 동작되며, 현재 연구는 파장을 줄여서 세포내에서의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병 등의 경우 아주 낮은 농도의 혈액에서 진단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민감도를 가진 기술이 필요한데, 이 기술이 검증되면 치료에 따른 반응도 관찰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하면, 많은 양의 샘플을 필요로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쉽고 빨라 많은 응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나노입자를 이용, 진단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열린 나노코리아 2008에서 캔티스는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단위로 정밀 가공한 얇은 금속막인 캔틸레버는 외부물질이 닿으면 고유진동수가 달라지는데, 이를 이용 질병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혈중단백질양을 파악해 질병을 진단하는 원리다.

 또한 케이피엠테크는 유리나 웨이퍼 기판 표면에 나노입자를 씌워 진단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나노콘의 표면 처리 기술을 활용해 피 한 방울로 당뇨병 등의 질병을 1시간 안에 신속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바이오 진단기기 사업 진출에 나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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