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정책포럼서 전문가들 조언










최근 "성공적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을 위한 정책포럼"이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국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성공적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을 위한 정책포럼"에서는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영서 원장은 "286개 종합병원의 14%만이 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37개 상장 제약사의 R&D투자는 다국적 제약사 1개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열악한 국내 생명공학 연구의 현실을 토로했다.

 이어 "그 속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신약디자인, 유전체학, 나노바이오 등 IT-BT-NT의 기술 융·복합과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본역량을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본 역량을 갖추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추가해야 실패를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복합단지 선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박 원장은 "지역만의 이점을 강화하는 전략을 함께 추진해 국제도시로의 브랜드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분자치료연구센터 이제호 소장도 "지자체들이 모두 똑같은 전략이 아닌, 예방의료 시장 확대의 상황이나 유비쿼터스, 홈 헬스케어 등장 등 의료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토론자들은 성공적인 복합단지 추진 조건으로 ▲탁월한 R&D 능력 ▲우수인재 유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R&D와 산업의 가치사슬 형성 등을 제시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복합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과제를 검토한 뒤 유치 전략에 반영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올 연말 선정되는 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곳은 대전, 대구·경북, 강원 원주, 충북 오송 등 10여 곳. 각 지자체는 지역 의원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유치 경쟁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쟁이 달아올라 복합단지 선정을 3~4곳으로 분산하자는 의견에 대해 각 지자체가 이에 크게 반발하는 동시, 보다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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