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 호주판 2002년 3월 1일자】=비아그라처럼 원래는 협심증 치료제용이었으나 임상실험중 남성 발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발기부전 치료제로 새롭게 개발된 경우가 있다.

이번에는 raloxifene의 장기적인 복용이 갱년기 여성들의 심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미국 연구팀에서 제기했다.

Raloxifene은 1997년 미국 FDA에 승인을 받은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이러한 미국 연구팀의 의견에 대해 호주 심장 전문가들은 "의사들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질환 치료제를 변경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Andrew Tonkin 호주 국립 심장 협회(National Heart Foundation) 의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잘 진행된 것이기는 하지만 좀더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연구진도 결론부분에서 "이번 연구에서 raloxifene의 1차 효능여부는 골다공증과 연관돼 있으며 현 시점에서 raloxifene을 심질환 예방 치료제로 처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심질환 예방 효과를 주 결과로 보여주는 raloxifene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onkin 교수는 "이런 미국 연구팀의 결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raloxifene을 심질환 예방 치료제로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Raloxifene의 복합적인 효과를 조사하는 시험에서는 평균 67세의 골다공증 폐경기 여성 7,705명을 조사했다.

여성들은 무작위로 선정돼 4년동안 하루에 60mg, 120mg, 플라세보를 각각 복용했다.

연구진은 raloxifene이 전체적인 비율로 볼 때 피시험자들의 심질환 예방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질환 발병 가능성이 있는 1,035명의 여성들에게 raloxifene을 처방한 결과, 플라세보를 복용한 여성들에 비해 심질환 증상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raloxifene이 초기에 심질환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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