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측정관리군 비해 개선효과 7% 높아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정남식 교수

 가정에서 의료 진단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모니터링된 건강 정보가 의료진에게 바로 전달되는 홈헬스케어 서비스가 고혈압 환자 관리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정남식 교수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0명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 중 25명에게는 LG CNS의 터치닥터를 이용,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8주간 실시하고, 나머지 25명에게는 자가혈압측정관리를 실시한 "고혈압 환자관리를 위한 홈헬스케어 서비스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홈헬스케어는 터치닥터가 운영하는 건강관리센터에서 실시간 측정모니터링, 건강상담(전화·화상), 건강증진 프로그램, 건강정보, 헬스리포트, 고객 외래진료기록 확인 및 관리 등을 제공했다.

 임상 종료 후 24시간 동안 낮 혈압평균을 측정한 결과,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은 환자 24%가 8주만에 시험 전 설정 목표 혈압(135/85 미만, 당뇨환자의 경우 130/80 미만)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가측정관리군은 17%가 목표혈압에 도달해 홈헬스케어 서비스 실시군이 7% 더 높았다. 임상시험 전후 공복혈당이나 체중의 변화에서도 자가측정관리군에 비해 고혈압 위험요인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가정에서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관리가 가장 중요함에도,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환자 스스로 가정에서의 건강관리에 대한 실천의지를 높여 혈압개선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환자들은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운동·음주·흡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주치의의 평소 환자 건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자신감 확보 ▲의사 처방에 대한 철저한 상담 및 관리로 증상 개선효과 등을 매우 만족해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앞으로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 널리 이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교수는 "만성질환에서 치매 위험군, ADHD 등으로 폭넓게 확대할 예정이며, 만성질환자는 물론 건강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1차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며 "병원에 있어서도 단순 질환 환자가 아닌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어 경쟁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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