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전 약제민감도 테스트 따라 처방 

공격적인 치료로 확장성약제내성결핵(XDR-TB)을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XDR-TB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지만 2차 치료제를 포함한 기존의 치료방법이 통하지 않아 치료 불가능한 결핵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버드의대 케샤비에(Salmaan Keshaviee) 교수팀은 2000년 9월~2004년 11월 사이에 치료를 시작한 608명 다제내성결핵(MDR-TB) 환자의 임상적 상황, 관리현황, 치료결과를 분석하여 최소 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합처방 했다.

 29명이 XDR-TB로 나타났고 이들 중 경과가 호전된 환자는 13명(45%), 완치된 환자는 1명(3%)였다. XDR-TB로 발전하지 않은 환자(non XDR-TB, 579명)에서는 366명(62%)이 경과호전, 21명(3%)이 완치를 보여 non XDR-TB 환자에서 더 치료효과가 좋았고 부작용은 큰 차이가 없었다(65% vs 67%).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구토, 우울증, 설사, 간염, 저칼륨혈증 등이 있었고 사망은 각각 2명, 2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치료 전 결핵치료약제들에 대한 민감도테스트(DST)를 시행했다. 테스트는 이소니아지드(isoniazid) 0.2, 1, 5㎍/mL 리팜핀(rifampin) 1㎍/mL,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 100㎍/mL, 에탐부톨(thambutol) 5㎍/mL,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2, 10㎍/mL, 카나마이신(kanamycin) 5㎍/mL, 카프레오마이신(capreomycin) 10㎍/mL, 에티오나마이드(ethionamide) 5㎍/mL, 싸이클로세린(cycloserine) 30㎍/mL, 파라아미노살리실산(para-aminosalicylic acid) 1㎍/mL, 아미카신(amikacin) 6㎍/mL, 레보플로사신(levofloxacin) 1㎍/mL, 오플로사신(ofloxacin) 2㎍/mL, 시프로플로사신(ciprofloxacin) 2㎍/mL을 대상으로 실행했고 이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복합요법처방을 내렸다.

 치료 중에도 이소니아지드 1㎍/mL, 리팜핀 40㎍/mL, 에탐부톨 5㎍/mL, 스트렙토마이신 10㎍/mL, 카나마이신 30㎍/mL에 대한 DST를 실행했다.

 연구팀은 현재 WHO에서 정하고 있는 MDR-TB에 대한 비경구용 요법과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계열 약물요법이 약제내성에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짧은 치료기간의 반복, 재감염이 XDR-TB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치료전략이 추가적인 이득은 주지 않아도 다양한 결핵의 계열(strain)과 플루오로퀴놀론 계열악제와 비경구용 약제의 효과를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이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WHO는 약제내성결핵을 세계적인 위협으로 간주, 현재 8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Lancet(2008;doi:10.1016/S0140-6736(08)6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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