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학병원들 대거 채용
중소병원 인력난 심화 불보듯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고용 창출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취업난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는 오히려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하반기 주요 대학병원의 의료인력 채용이 활발하다.

 최근 의료취업포털 메디컬잡(대표 유종현)에 따르면 고려대의료원, 인제대백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간호사, 간호조무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2009년도 신규 및 경력간호사 채용을 진행한다. 신규 간호사 채용 인원은 000명으로 경력직을 포함하면 백명 이상의 대거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제대백병원은 산하 5개 병원 모두 간호사를 모집하며 특히 개원을 앞두고 있는 부산백병원에서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원광대병원도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을 모집하며 경희의료원은 정규직 약사와 신입 치과위생사(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

 이밖에 대전한국병원, 일산호수요양병원, 고성성심병원, 명지성모병원, 대구연세요양병원 등 중소병원에서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모집하고 있다. 병원들이 앞다퉈 하반기 의료인력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우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병원 내 이직률이 높아 실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

 모 대학병원 인사당담자는 "특히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높아 정시뿐 아니라 수시채용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 70~80명씩 채용을 해도 일년이 안돼 절반 정도가 병원을 그만두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방이나 중소병원의 경우는 이직률이 더욱 높아 일년내내 간호사 모집 공고를 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한편 병원간호사회가 2007년 실시한 병원간호인력배치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직 사유로 "타 병원으로 이직"이 가장 많았으며 "결혼, 출산 및 육아"가 뒤를 이었다.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결혼, 출산 및 육아 ▲진학 및 유학 ▲타 직종 전환 순인 반면 병원급은 "타 병원으로 이직"을 일순위로 꼽아 올 하반기 주요 대학병원의 간호직 대거 채용이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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