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에서 뇌졸중 2배 이상 증가


캘리포니아퍼시픽의학연구센터 연구팀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인 티보론(tibolone)이 골절, 유방암, 나아가서는 60세 이상의 골다공증 여성의 결장암 감소에도 효과가 있었지만 뇌졸중은 두 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퍼시픽의학연구센터(Califonia Pacific Medical Center Research Institute) 커밍스(Steven R Cummings) 교수팀은 50대 폐경기 여성에게 티보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65세 이상이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요소가 있는 여성들은 사용해서 안된다고 말했다.

 60~85세의 여성 4538명을 티보론군(1일 1회, 1.25㎎)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골절, 유방암, 결장암,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이들은 모두 골밀도 T 점수가 -2.5 ~ -2.0 이하였고 척추 방사선 검사 결과 척추골절을 보이고 있었다.

 34개월의 치료기간동안 티보론군의 척추골절 위험도는 위약군에 비해 0.55배(70회 vs 126회, 1000명당)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비척추골절 위험도는 0.74배(122회 vs 166회, 1000명당), 침습성 유방암은 0.32배, 결장암은 0.31배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뇌졸중 위험도는 위약군에 비해 2.19배 높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로 2006년 2월 연구가 중단됐다. 이외 관상동맥질환,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도는 두 군 모두에서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티보론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안드로겐의 효과를 가지고 있고 골소실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골절, 유방암, 심혈관계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었다고 연구의 의도를 밝혔다.

 같은 호 평론(NEJM, 2008; 359: 753-755)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의학센터(Beirut Medical Center) 프레이한(Ghada El-Hajj Fuleihan) 교수도 고령의 여성이나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은 여성들은 티보론의 사용을 피해야하며 유방암이 있거나 유방암 위험도가 높은 여성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상적인 폐경기 호르몬 치료는 효과와 함께 최소한의 위험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폐경 후 30년의 기대수명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상적인 호르몬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보론는 현재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포함한 90여 국가들에서는 시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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