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 연구 결과
비만에 당뇨병이 동반될 경우, 역시나 남·여에 관계 없이 일생동안 심장질환 발생위험이 크게 증하가는 것으로 관찰됐다. 두 질환의 동반이환 시 여성의 심장질환 위험은 79%, 남성은 87%에 달했다.
비만과 당뇨병은 상호 교차대화를 통해 각각의 질환을 악화시킬뿐 아니라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을 유발하고, 당뇨병 환자의 70~80%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심혈관 위험인자들이다.
이같은 위험성이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을 통해 다시 한번 명백히 입증됐다. 심혈관질환 임상시험의 대부격인 "Framingham Heart Study"의 대상과 그 자녀들을 장기관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 코호트 집단에서 비만과 당뇨병의 유무와 두질환의 동반에 따른 30년 간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조사했다. 여성은 정상체중에 당뇨병이 없는 경우 위험도가 34%였으나, 여기에 당뇨병 발생 시 위험은 55%로 증가했다.
비만이나 당뇨병이 없는 그룹 역시 67%로 높은 위험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그룹은 비만에 당뇨병이 겹친 경우로 일생동안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87%에 이르렀다.
남성도 수치가 다소 높았지만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정상체중에 비당뇨병 그룹은 49%로 당뇨병이 있는 정상체중 그룹(77%)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비만에 당뇨병이 없는 경우는 67%, 두질환 동반 시에는 87%로 역시 높은 위험도로 귀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Diabetes Care 2008;31:1582-1584"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수미 기자
smk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