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4일,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환호를 부르는 "금빛" 드라마가 연출됐었던 반면 눈시울을 적시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부상투혼"의 드라마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드라마를 있게 한 주연들 곁을 지키는 사람들 중에 스포츠의학 의료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영광을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해 그리고 부상을 예방하고 회복시켜주기 위한 그들의 존재는 더 이상 낮설어 보이지 않는다.

 스포츠의학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시기는 지났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여가생활로서, 건강유지의 수단으로 스포츠를 접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잘 반영해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포츠의학의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널리 알려져있지 않다고 말한다. 대부분 스포츠선수나 스포츠에 의한 손상으로 스포츠의학을 접하기 때문에 그 외 부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스포츠의학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스포츠의학은 체육, 스포츠 등 신체운동을 의학적 입장에서 추구하는 학문으로 생체역학, 의공학, 심리학,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재활의학, 측정평가, 트레이닝론, 영양학 등 다양한 전문적 지식들이 통합된 분야다.

 "가설·실제적 분야로 건강하거나 병든 사람, 선수들에 대한 스포츠, 트레이닝 효과를 연구하고 이와함께 운동부족의 영향, 질병의 예방과 치료, 재활에서 유용한 결과를 창출해내는 학문"이라는 정의(Institute for Cardiology and sports medicine, 1995)는 스포츠의학의 적용범위를 잘 보여준다.

 최근 스포츠의학이 "낮은 인식도"라는 허들을 넘어 일반인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대형의료기관 내 스포츠의학센터들의 구축과 함께 운용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은 국내 스포츠의학이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행보처럼 보인다. 특히 제대로 된 기준없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려던 양상에서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동처방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몹시 고무적이다.

 하지만 결승점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넘어야할 허들이 많다. 국내 스포츠의학의 현재와 앞으로 나갈 길을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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