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지분매입 통해 공격적 시장진입 이어져


 IT업체들이 신성장동력을 찾아 의료산업에 진입하면서,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설립에도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해온 뛰어난 IT기술 기반의 경영지원뿐만 아니라, EMR 업그레이드 서비스까지 노리고 있다.

 인터넷 전자투표 등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IT시스템을 구축해온 포스닥은 지난 10일 전문 의료진과 공동으로 MSO인 루센다빈치메디칼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및 의약품공급, 관리정보시스템공급, 병원임대, 의사·직원 교육서비스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포스닥 측은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의료산업에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인터넷 예약 등 IT와 관련된 경영지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루센다빈치메디칼은 21일 창립식을 갖고, 이 회사가 지원하는 루센다빈치치과 제1압구정점 개원식을 연다. 향후 피부과, 성형외과 등 코스메틱 전문치료 병원을 개원해 글로벌 네트워크병원으로 도약, 동반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지능형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싸이더스와 싸이더스 최대 주주인 기업용 자산관리 IT솔루션 제공업체인 아이티플러스가 의료정보시스템 업체인 린시스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덴티솔루션과 병원 네트워크 구축 및 경영지원을 위한 포괄적 솔루션 제공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시한데 이어, MSO 설립에 한층 속도를 낸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린시스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치과병원 OCS, EMR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MSO사업의 거점이 되는 덴티솔루션 산하 병원들에게 도입, 관리하게 된다.

 싸이더스 관계자는 "양 사와 린시스템이 3D 시뮬레이터 등을 통한 치과 상담프로그램과 치과 의과 모두 가능한 EMR의 업그레이드에 관련한 기술협력에 곧바로 착수 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개발이 가시화 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며, 발생한 수익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주가 MSO 사업 참여를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기업형 IT솔루션 업체인 유진데이터의 지분을 81만 3483주(6.73%)까지 획득해 MSO 사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지분을 획득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다.

 대형병원이 IT업체를 설립, MSO로 육성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그룹은 2000년 설립한 인터넷 건강 포털사이트인 차케어스를 통해 의료정보를 접목, 병원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상철 전 한화종합화학 사장은 "의료 분야에서 IT와의 접목을 비롯해 관련 산업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신사업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최고의 병원지원회사(MSO)를 지향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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