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혈압관리·약가부담 완화에 도움될 듯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칼슘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amlodipine)과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인 발사르탄(valsartan)의 병용복합제인 "엑스포지(Exforge)"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와 발사르탄의 병용복합제인 "디오반 HCT(Diovan HCT)"에 고혈압 1차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허가했다.

 이제까지 많은 연구들이 병용요법의 효과를 강조했음에도 1차치료제로는 단일요법이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승인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두 제품의 제조사인 노바티스(Novartis)사의 문델(Trevor Mundel) 박사는 "FDA가 병용치료제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승인은 병용치료제에 대한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심장학회(ESC)·유럽고혈압학회(ESH) 2007년 가이드라인에서 중등도·중증 고혈압에는 병용치료요법이 1차치료제로 사용돼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고 혈압관리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2003년 가이드라인에서도 병용치료의 제한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성루크루즈벨트병원(St. Luke"s Roosevelt Hospital)의 메세를리(Franz Messerli) 박사도 이번 승인이 큰 발전이라고 말하는 한 편 일부 의사들이 공격적인 혈압관리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 "ACCOMPLISH(Am J Hypertens. 2004; 17: 793-801)" 연구가 병용요법의 고정된 사용량에 대해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대부분 의사들이 엑스포지를 1차치료제로 오프라벨(off-label) 처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CCOMPLISH" 연구는 미시건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재머슨(Kenneth Jamerson) 교수가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인 베나제프릴(benazepril)과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베나제프릴과 암로디핀 병용치료 간의 효과를 비교한 것으로 2007 미국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다.

 재머슨 교수 역시 이번 승인이 다양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약가지출 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엑스포지(2007년 6월)와 디오반 HCT(1998년 3월)는 이미 고혈압 2차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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