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력 수급체계 "중병"


 "총체적으로 보건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간호사를 비롯 특정 임상과의 전문의나 약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예상 가능한 행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보영 한국의료재단연합회 제2대 회장(안동병원 이사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정책에 대해 병협에 소속된 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낼 때 해결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말문을 연뒤, 간호사 인력난을 비롯 보건의료인의 인력수급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간호사들이 높은 보수, 좋은 환경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지만 문제는 공급이 없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병원의 병상 증가, 요양병원의 급증, 여러 간호등급제 등이 도입되면서 필요한 간호사는 크게 늘어났지만 2000년대 들어 사실상 공급은 제자리에 머물렀다는 것. 이에 따라 의료기관들은 간호사 확보에 나섰고 결국 "이동"에 따른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강 회장의 판단.

 강 회장은 또 특정 전문의사나 약사도 마찬가지여서 월급을 더 주어도 확보가 용이치 않다며, 장기적인 인력추계 없이 제도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 간호등급제 같은 제도의 시행을 미뤄줄 것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비전속 전문의 진료 허용, 의료법인의 세제 개선, 병원내 외래약국의 개설,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을 강조하고 채권을 발행토록 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국의료재단연합회는 581곳으로 전체병원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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