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필요"


 의료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책은행도 한몫 거들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평가와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의료서비스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IT와 BT가 신성장동력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결과, 의료서비스산업의 명목 부가가치는 2007년 25조원으로 명목 GDP의 3.2% 수준에 달했으며, 실질부가가치 기준은 1996~200년 중 연평균 0.9%에 비해 2001~2007년 중 연평균 4.8%로 신장세가 대폭 확대됐다.

 따라서 의료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T, BT 등과 융합된 새로운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첨단 의료분야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의사의 전문지식이나 임상경험을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서비스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 관, 연 협력을 강화하고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의료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해 의료서비스산업과 연관 산업간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의료서비스산업에서의 IT기술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T부문의 표준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의료 IT부문의 표준화 미비로 의료시설 간 자료처리 시스템의 통합, 자료의 연계 이용 등을 어렵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병희 산업분석과장은 "검진자료의 축적, 검진문항 통일 등을 포함해 자료 교환 및 상호 이용, 자료의 제공 범위, 건강도 평가 등에 대한 IT부문 표준화가 조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의료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효율성, 신뢰성을 제고하고 ▲건강보험 재정 확보방안 강구 ▲의료서비스산업의 선진화 등을 꼽았다.

 또한 영리의료법인에 대한 규제와 비영리의료법인에 대한 우대를 통해 양부문간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점진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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