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개선 등 혈압관리 적극 나서야

대한고혈압학회 새 진료지침 발표

 의학계가 140/90mmHg 미만을 정상 고혈압으로 하던 것을 120/80mmHg 미만만 정상으로 보고 120~139/80~89mmHg에 속하면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 적극적으로 혈압관리를 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혈압 전단계는 약물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진료지침제정위원회(위원장 배종화 경희의대·본지 편집자문위원)는 최근 `고혈압 전단계`를 중요시 한 새로운 고혈압 진료 지침을 발표했다. 학회가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는 200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 진료지침을 적용하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남성의 39.8%, 여성의 30.6%가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된다.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경우는 남자 28.4%, 여성 47.3%에 불과하다.
 학회는 그동안 영국, 유럽, 미국 등에서 각각의 진료지침을 발표해 비전문가들의 경우 혼란이 있었다며, 보다 엄격한 치료를 요구하는 미국 NIH 산하 고혈압합동위원회(JNC)의 제7차 보고서를 적극 수용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고혈압 전단계 사람들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체질량 지수 18.5~24.9의 이상체중 유지, 포화지방산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채소·저지방 유제품의 섭취 증가, 하루 염분 섭취 6g 이하로 제한, 하루 30분 이상 속보 등 유산소 운동, 하루 30ml이하의 알코올 섭취(여자나 마른 남자는 15ml 이하)를 권고했다.
 배종화 위원장은 "이번 새로운 지침 발표는 고혈압의 인지율을 증가 시키고 고혈압 전단계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습관을 개선 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가 고혈압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국가차원의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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