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교수 즉각 진단 가능하게 시스템 개혁

 성모병원(원장 우영균)은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실 담당의사 뿐만 아니라 해당분야 전문교수의 즉각적인 진단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혁을 추진했다.

 성모병원은 "응급실은 질환에 따라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곳인데 응급상황에서 전문교수의 진료를 받기에는 현실적으로 제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지난 5월 중순부터 기존의 응급의료센터를 전문팀 체제로 바꾸고 응급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응급 환자 관리에 신속성과 전문성을 배가시켰다"고 했다.

 특히 국내 병원에서는 보기 드물게 응급의료팀을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주요 응급질환에 따라 4개의 전문팀을 구성,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각각의 전문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4개팀은 트라우마팀(외상), 뉴하트팀(심근경색), 뉴브레인팀(뇌졸중), 다증상내과계팀(내과질환)이다. 각 팀에는 해당분야 전문의와 전문간호사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병원의 모든 시스템이 응급환자를 우선으로 진행되도록 했으며 응급환자가 응급의료센터 방문 시 응급실 의사를 포함해 해당 질환에 해당하는 모든 의료진, 간호사, 각종 검사담당, 원무담당 등에게 호출과 개인휴대전화에 SMS가 자동으로 전송되며 진료지원 부서 담당자의 OCS를 통해 싸이렌 소리와 함께 컴퓨터 모니터에 팝업메시지가 뜨도록 했다.

 이 경우 응급실 간호사는 이송환자 침상에 응급환자 인식 표시를 하고 기본검사(정맥혈체취 및 혈액검사 등) 샘플은 2분 내로 검사실로 전달, 검사되며 방사선 기사는 검사 기계를 미리 예열해야 하는가하면 원무담당은 입원병실을 최단시간 내에 확보하는 등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를 하도록 정비했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센터의 비상 연락체계와 협력체계, 약속처방 등은 24시간 내내 긴밀하게 이뤄지고 심근경색 응급 환자의 경우 센터 이송 후 30분내에 약물치료, 90분 이내에 중재시술이 가능하게 됐다.

 문정일 응급의료센터장은 "보통 타 기관의 응급실은 1~2개 정도의 중점 진료팀을 구성하는 데 반해 성모병원은 응급질환 분야를 4개로 나눠 포괄적,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인데 특히 각 부서 담당자의 업무를 매뉴얼화하고 신속한 전달체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이를 통해 응급실 이용 환자의 불안감 해소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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