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유방 X-선 불필요량 감소 위해


 이르면 9월 국내 가슴 X-선검사와 유방 X-선검사에 대한 방사선 권고 선량이 마련, 환자가 받는 불필요한 방사선량이 감소될 전망이다.

 X-선검사가 질병의 정보를 얻는 이득이 많아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에서 별도의 방사선량 한도를 정하고 있지 않으나,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6개 공동기구는 환자가 받을 수 있는 방사선 권고 환자선량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청이 국제조화에 발맞추기 위해 정기적인 X-선검사 중 사용 횟수가 많은 가슴 X-선검사와 유방 X-선검사에 대해 권고 선량을 마련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성균관의대(임효근·정명진 교수)와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오기근 교수)과 함께 가슴 및 유방 X-선검사에 대한 환자선량을 측정한 결과, 국내 가슴 및 유방 X-선검사 시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측정 선량은 각각 0.34mGy 및 1.36mGy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6개 공동기구가 권고한 0.4mGy 및 3mGy보다 적어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별도의 권고 선량이 없었기 때문에 방사선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식약청은 지난 18일 학계, 관련학회 및 의료기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 병원에서 X-선검사 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평가해 가슴 X-선검사와 유방 X-선검사에 권고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는 9월까지 계속적인 논의를 통해서 권고 선량을 마련하고, 일선 병원 현장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방사선관리과 관계자는 "향후 X-선검사 시 검사 부위별로 권고 환자선량을 확립하고 저감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방사선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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