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올 16% 성장 예상…세계적 IT기업들 속속 진출


국내업체 대응 비상

 PACS, EMR, OCS 등을 주축으로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이 올해도 1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글로벌 IT기업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로 국내 업체들의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경쟁 환경을 맞고 있는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은 전년대비 16.3% 성장한 259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6.1% 성장한 3015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 이수유비케어, 이지케어텍, 인피니트테크놀로지 등의 주요 솔루션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공시에 등록된 이들 4개 업체의 매출액은 2004년 784억원에서 연평균 16.1%씩 성장해 2006년에는 19.2%, 지난해에는 무려 29.7% 성장함에 따라 1227억원대에 이르렀다.

 비트컴퓨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265억8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4% 성장했으며, 이수유비케어 역시 25.8% 성장해 358억8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지케어텍도 전년대비 2배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271억9100만원, 인피니트는 15.1% 오른 329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진흥원은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 시장에 대해 중소형병원의 경우 유지·보수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병원의 경우 신규 수요보다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하락을 불러오는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중소병원들의 IT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것이 지속적인 시장 성장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은 향후에는 Full EMR과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부분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처방전달시스템(OCS) 시장은 도입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시장 성장보다는 질적 개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텔, 퀄컴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물론, 국내 IT기업들까지도 기존 IT시장의 성장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신성장 산업으로 의료정보시스템 및 u-Healthcare 산업에 주목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IBM은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한 환자 진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원격 모니터링과 개인 건강 측정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시장에 교두보도 마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의료정보 검색 및 공유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구글과 함께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 의료기록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립스와 인텔, 퀄컴 등 반도체, 전자 회사들도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부 신설과 의료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진흥원은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도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고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에 앞장서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업체들은 선진 IT인프라와 의료정보 솔루션을 개발, 구축, 서비스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점을 잘 살린다면 글로벌 의료정보서비스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도 의료정보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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