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폐경학회 마련…이달말 세계학회 보고


 빠르면 이달말 아·태 폐경학회(APMF)에서 마련한 아시아 여성을 위한 호르몬치료 가이드라인이 선보일 전망이다.

 고신의대 산부인과 김흥열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폐경학회(회장 김정구) 춘계학술대회에서 지난 4월 호주에서 아·태지역 15개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의된 내용을 소개했으며, 이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폐경학회에서 보고하게 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호르몬 종류·용량·투여경로·투여방법에 따라 차이를 보이므로 한 호르몬의 사용 결과를 모든 호르몬에 적용할 수 없다 △치료시행 전 병력청취·신체검사·선별검사 시행 후 호르몬요법을 개별화할 것 △주기적인 손익 평가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토록 한다 등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골다공증·뇌졸중·알츠하이머병·유방암 등과 관련한 각종 지침들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이 내용은 세계학회 발표 후 아시아 각국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전체적인 윤곽만을 발표하고 흐름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학회는 가이드라인이 정리되는대로 학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호르몬치료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여성건강촉진(WHI) 보고서 발표 이후 임상의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은 혼란이 있어 왔다.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장단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이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었다고 학회는 밝히고 있다.

 한편 김정구 회장은 "이번 춘계학회에서는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와 폐경 여성의 건강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며, 호르몬치료와 비뇨부인과적 문제, 폐경여성 건강에 대한 대규모 연구 분석에서 얻은 교훈, 호르몬치료의 최신 동향, 골다공증 치료에서의 최신 동향, 폐경과 유방암 등을 주제로 의미있는 18개 연제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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