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회장 경영 참여에 관심 모아져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다는 발표에 따라 중앙대병원의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아들이자 전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해 병원계 최초로 기업형 경영기법을 도입시켜 "CEO병원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겸 연강재단 이사장의 경영권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2일자로 두산그룹을 새 재단으로 영입한다는 내용의 공동 협약서를 체결했다"며 "두산그룹은 현 중앙대 재단인 수림재단에 현금 1200억 원을 지원하고 재단이사회 운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대와 중앙대병원의 재단이 두산그룹으로 바뀌게 되었다.

 중앙대병원은 내부적으로 삼성, 현대가 이루어놓은 것처럼 "기업형 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중앙대병원 A교수는 "연봉 상향조정, 인센티브 마련 등 투자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암 병원 설립 계획의 한단계 업그레이드 등을 토대로 빅5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여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보직자들 사이에서는 박용현 회장이 재단이사장에 선임되거나, 경영권에 참여하게 되면 파격적인 인사 단행이 불가피해진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두산그룹의 재단이사회 참여 여부와 이사장에 대한 결정은 오는 14일 재단이사회를 통해 발표되며, 향후 중앙대병원 보직자간 의견 조율을 통해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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