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UN·UNICEF, 국제적 관심 촉구


 지난달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World Malaria Day)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 유니세프(UN Children"s Fund, UNICEF)는 말라리아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라리아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지역이지만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심지어는 캐리비언 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말라리아의 피해에 대해서 WHO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말라리아에 노출되어 있고 연간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10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고, UNICEF는 사망자 중 80만명은 아이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WHO는 국가들이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여 말라리아 근절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전염률을 상당히 감소시킨 나라라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관찰시스템을 강화시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성명서에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말라리아로 인해 연간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라리아 박멸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며 2010년까지 모기망과 스프레이를 모든 아프리카지역에 보급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이 사업활동의 최종 목표가 말라리아 확산방지 및 감염비율의 감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 순간에 근절될 순 없겠지만 세계가 함께 움직인다면 말라리아의 효율적인 관리뿐 아니라 비용절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말라리아가 아프리카의 경제를 매년 1.3% 감소시키고 있고 아프리카지역에서 말라리아 관리비용으로 매년 300억달러가 소모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말라리아의 완전한 예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말라리아 관리는 제한된 방법들 특히 쉽게 저항력을 잃을 수 있는 알테미시닌 계열(artemisinin derivatives)과 피레드로이드(pyrethroids) 약제에 과도하게 의지하고 있다며 곤충관리를 위한 새로운 예방도구, 진단·치료 방법, 감시시스템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말라리아의 날은 2007년 5월 World Health Assembly 60주년 세션에서 제정된 날로 말라리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근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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