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흉부학회, 호흡기환자 완화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는 호흡기 환자의 완화치료(palliative care)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1960년대 죽음을 대비해 고통을 없애주는 "말기 진정요법(terminal sedation)"의 개념에서 이제는 모든 단계의 환자에게 맞춰서 시행하는 "완화요법(palliative care)"의 인식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완화치료의 목적에 대해 "증상관리를 통해서 고통을 예방·경감시키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원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완화치료가 목숨이 얼마남지 않은 말기환자들과 가족에게 "생의 마지막 치료(end-of-life care)"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급성·만성·말기환자 모두에게 맞춤 치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와 건강회복관리를 받는모든 환자들은 개별화된 요소로 구성된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선호하는 방향에 맞춰서 완화치료를 같이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흡기 환자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고 고통스러운 것은 호흡곤란. 가이드라인은 경증·중등도의 호흡곤란 환자에게는 ▲질병의 치료 ▲정신적 요소들의 치료 ▲호흡기재활을 권장하고 있고 중증의 호흡곤란 환자에게는 이 사항들과 함께 ▲얼굴식히기 ▲불안제 치료 ▲오피오이드(opioids)계열 약제 치료 ▲비침습성 환기법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오피오이드의 경우 일반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죽음을 앞당기는 약"이라는 인식이 문제를 제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학회는 "정확한 용량을 사용했을 때 "죽음을 앞당긴다"는 증거는 여러 관찰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량 사용 시의 안전성을 주장했다.

 "두 배의 용량, 두 배의 효과"라는 인식도 잘못됐다며 과도한 용량의 사용은 여러 가지 잠재적인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심지어는 고통의 경감이라는 완화치료의 목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치료의 중단과 사망에 대한 대비는 "환자의 사망 전부터 시작해서 사후까지 지속되야 한다"고 명시하며 삶의 질을 위한 치료 범위에는 환자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2008; 177: 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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