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비투르산염·오피오이드 위험 높여


 일시적인 편두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도한 두통약을 복용했을 때 오히려 만성두통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12~19일 열린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서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비걸(Marcelo E Bigal) 박사는 바르비투르산염(barbiturate)과 오피오이드(opioid)가 포함된 두통약을 정량 이상으로 복용할 시 만성두통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5년 일시적으로 편두통 진단을 받은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약제를 복용한 날짜와 만성편두통으로 진행될 위험도를 계산했다.

 1년 후 이들을 다시 검사했을 때 대상자들 중 209명이 만성편두통으로 나타났고 바르비투르산염이 포함된 약제에 평균 6.7일 노출됐을 경우 2.1배, 오피오이드(평균 7.9일) 포함약제에 노출됐을 경우는 2.01배 그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약제 외에 트립탄(triptan)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포함한 다른 일반약제들은 만성두통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통약을 쉽게 생각하지만 조심해서 복용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오피오이드와 바르비투르산염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복용에 있어서 관리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걸 박사는 이 연구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밝히며 사용법의 변화와 다른 약제들과 같이 사용했을 경우에 대한 부분들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Meeting 2008(S4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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