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우울장애 환자에서 1차 투약 24시간 이내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얀센의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나잘스프레이(성분명 에스케타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요 우울증상의 빠른 개선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프라바토는 급성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성인 중등도~중증 주요 우울장애에서 우울증상의 빠른 개선을 위해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해 사용 가능하다.

이번 허가는 스프라바토를 표준 치료법인 경구용 항우울제와 함께 투약했을 때, 위약 비강스프레이 투약군과 비교해 중증의 우울장애 환자군에서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ASPIRE I 및 ASPIRE II의 결과가 근거가 됐다.

ASPIRE I 및 ASPIRE II 는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의 글로벌 다기관 3상 연구다.

두 연구 모두에서 광범위한 의미의 표준 치료 요법(경구용 항우울제 및 입원 포함)과 함께 스프라바토 투여군에서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ontgomery–Å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MADRS) 기준 1차 투약 후 24시간 내의 우울 증상 감소로 정의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두 연구에서 스프라바토와 표준 치료 병용 투약군은 위약 비강스프레이와 표준 치료 병용 투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주요 우울장애의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0.006). 

주요 우울장애 증상에 대한 스프라바토와 표준 치료 병용 투약군의 임상적 이점은 1차 투약 후 4시간 시점에 나타났다.

경희대학교병원 백종우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심각한 상황에서, 자살 생각과 행동이 있는 주요 우울장애에 새롭고 빠른 치료방법이 승인받게 돼 기대가 크다”며 “향후 보험적용 등을 통해 진료현장에서 실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프라바토가 자살을 예방하거나 자살 생각 및 행동을 감소시키는 지에 대한 임상적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스프라바토를 처음 투여 후 우울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ASPIRE I 과 ASPIRE II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파일은 앞서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와 유사했다. 

스프라바토와 표준 치료군에서 위약과 표준 치료군 대비 2배 이상의 빈도로 가장 흔히 관찰된 이상반응은 현기증, 해리, 메스꺼움, 졸음, 시야 흐려짐, 구토, 감각저하, 혈압 상승, 진정이었다.

스프라바토를 급성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성인의 중증도에서 중증의 주요 우울장애에서 우울 증상의 빠른 개선을 위해 사용 시 권장 용량은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요법으로 4주 동안 주2회 84mg이다. 내약성에 따라 56mg로 감량할 수 있다.

한국얀센 제니 정 대표는 “스프라바토의 이번 적응증 승인으로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우울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얀센은 앞으로도 중증의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는 지난 6월 23일 치료 저항성 우울증으로 진단된 성인의 치료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사용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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