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병상의 32.8% 폐쇄...10~13층 3개 병동을 감염병 전담병동으로
12월 28일까지 3단계 거쳐 전담병상 전환 추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경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경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에 따라 총 허가병상 824병상 중 270개 병상을 감염환자 치료를 위해 전환 활용할 계획수립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총 병상의 32.8%를 폐쇄하고 10~13층 3개 병동을 감염병 전담병동으로 운영(12층은 지원시설)한다.

또한 각 층별 감염환자 운영에 적합한 환경조성에 따라 총 107명의 감염 환자(중환자, 준중증환자, 중등도환자, 고위험군환자 등)를 수용할 계획이다.

단계적인 내용은 병동 시설보완을 완료한 후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단계~3단계에 걸쳐 오픈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전담병상 전환추진 계획 (건보 일산병원 제공)

기존 입원환자는 13층 입원환자부터 점차적으로 병상을 소개해 중증환자는 원내 재배치로 지속 관리하고, 중증이 아닌 경우는 환자 상태에 따라 타병동 이전 및 외부 협력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신규 코로나19 감염환자는 단계별로 입원시키되 입원 후 환자 증세가 심각해져 중환자 병상으로 보내는 '스텝업'과 그 반대 과정인 '스텝다운'이 본원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의료진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활용해 병원 자체적으로 운영을 준비하고, 외부 지원인력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국민과 정부가 병실부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때에 공공병원으로서 감염환자 치료 및 지원 공간 확보에 나선 것에 뿌듯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급히 공공병원이 확대돼 대감염 국가재난 사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보 일산병원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1월 24일부터 환자분류소를 운영했고, 26일에는 고양시 최초로 선별진료소 및 검체 채취 운영을 시작했다.

2월 7일부터는 코로나 RT-PCR 자체 검사 등 전국 최초로 검체채취 및 검사의료기관을 운영하고, 대구경북 의료진 파견, 고양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지원, 감염안전 검체채취부스(워킹스루) 운영 등 공공병원으로서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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