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허브 가속도 붙는다
제주 의료허브 가속도 붙는다
  • 손종관 기자
  • 승인 200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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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올 신년 특집 "제주특별자치도 의료산업화 현장을 가다"를 통해 독자들에게 제주도의 의료환경 변화와 의료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제주를 찾아 동북아 의료허브를 향한 제주특별자치도의 가능성을 재점검했다.



의료시설·전문인력확충·검진 패키지상품개발 기반 조성해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국제자유도시와 제주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로 국내의료기관에 대한 영리법인 설립 허용과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제주형 의료관광산업 육성전략 연구용역" 결과 제주 의료관광산업은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이다.

 특별자치도법과 조례에 따라 외국의료 영리법인 설립, 환자 소개·알선 및 유치행위 허용, 여행업·관광숙박업·목욕장업·세탁업 등 의료기관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으로 관광산업과 의료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반면 보고서는 의료시설과 전문인력 부족, 제도적 제약, 민간의료보험개발 문제 등을 취약한 과제로 지적하고 국내외 우수병원 유치, 전문인력 양성, 건강검진 패키지상품 개발 유치 등으로 제주형 의료관광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단계적 실행 방안으로 1단계 기반조성기(2008~2012년)에는 관광과 의료의 접목, 2단계 영역확장기(2013~2017년)에 리조트·웰리스·메디컬형 단지 조성 등의 제주형 의료허브 구축, 3단계 안정기(2018년 이후) 첨단의료관광단지, 종합요양센터 조성 등을동북아 의료허브 구축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와 함께 진흥원이 실시한 "제주형 의료관광에 대한 내·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설문 조사" 결과 대한민국이 30.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싱가포르(25.9%), 태국(11.9%)보다 높은 결과로, 국내 의료관광을 하는 경우 서울 42.5%, 제주 34.5%의 선호도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713명(내국인 300명, 중국인 214명, 일본인 1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제주에서 의료관광을 하는 경우 가장 경험하고 싶은 분야로는 종합건강진단, 스파, 마사지, 피부미용, 다이어트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대병원과 제주도의사회 등 민·관 합동으로 다각적인 협력이 모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자치도법과 의료관계 법령이 정비되는 단계에서 이미 지역의사회, 의료기관과 "제주보건의료정책심위원회"를 운영해왔으며, 최근에는 의료기관·관광협회·민간보험사 등의 민간합동협의체(JIM) 구성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초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본부 소속으로 신설된 교육의료산업팀이 이러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교육의료산업팀 관계자는 진흥원이 제시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외국 우수 영리의료법인 유치를 위해 20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되는 "제주의료산업 유치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다른 한 축은 법과 도 조례 등 제도 정비이다. 특별자치도법에 따라 다양한 법과 제도(본지 1월 4일자 보도)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아직도 고쳐야 할 분야가 많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사회 원대은 회장은 국내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단독 허용, 국내 대기업 등 상장기업의 의료기관 투자 및 부대사업 진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특별자치도추진단 규제개혁법제팀 관계자는 민간의료보험 허용, 내국인 단독 영리법인 설립 등을 담은 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공식 제안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영리법인에 대한 인식이 바뀐 만큼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도청은 관광 및 의료산업 발전 제도개선 후속 조치로 올 1월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을 개정 2월에 공포했다. 조특법 사항 중 제주투자진흥진구 감면 대상 업종을 의료법에 따라 개설된 병원급 이상 국내의료기관,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 따른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서비스업으로까지 확대시켰다.

 지난해 미국 PIM-MD에 10억 달러 투자, 일본 의진회 5천만 달러 투자를 이끌었던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외 투자 유치 노력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본부 투자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홍콩 보타메디로부터 총 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으며, 우리들메디컬(우리들월리스)도 1808억원 지속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투자 유치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과는 KOTRA, 한국무역협회, JDC 등과 공동으로 4월 중순 미국, 5월 중순 말레이시아, 5월 하순 서울, 6월 중순 일본 오사카 등지에서 관광 및 의료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의료산업화의 핵심인 관련 법 개정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동북아 의료허브 제주를 위한 기본 토양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2008년은 매우 의미가 크다. 제주도의 한 개원의는 지역 주민은 물론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개원의들도 제주의료산업 발전이라는 틀에서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제주 의료환경 변화가 국내 전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착실히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2008년 동북아 의료허브 구축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의료사회, 제주 도민들의 하나되는 마음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선진한국의학의 힘찬 행보에 가속도를 붙게할 것이다. 제주의 "혼자옵서예"에 세계인의 화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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