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츠·스텔라라·코센틱스, 효과 확인...의료계 "새 치료옵션 주목"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건선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들의 활약이 커지고 있다.
건선 분야에서 처음으로 완치 개념을 도입한 데 이어 손발톱, 두피 등 난치성 부위에서까지 효과를 입증, 이른바 '포괄적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루킨 억제제, 손발톱 건선 치료 도전
건선은 피부 전신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가운데 손발톱 건선은 환자의 50%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손발톱 함몰, 변색, 부스러짐, 피 고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피부와 손발톱이 박리될 수 있다.
이 같은 손발톱 건선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건선에 속하지만, 인터루킨(IL) 억제제들은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IL-17 억제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는 손발톱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TRANSFIGURE 연구에서 손발톱 건선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16주차에 코센틱스 150mg 투여군과 300mg 투여군의 손발톱 건선 중증도 지수(NAPSI)는 각각 37.9%, 45.3% 감소, 위약군(-10.8%) 대비 우월했다.
치료 32주차에는 150mg군과 300mg군의 NAPSI 점수는 각각 52.6%, 63.2% 감소했다.
이는 다른 인터루킨 제제도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다만, 손톱에만 한정한 연구라는데 한계가 있다.
IL-17 억제제 탈츠(익세키주맙)는 손톱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UNCOVER-3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하위분석은 에타너셉트 50mg 주 2회군, 익세키주맙 80mg 4주 치료군, 2주 치료군,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위약군은 익세키주맙 80mg 4주 치료 시작 전 160mg의 익세키주맙 초기 용량을 투여받았다.
치료 12주차의 NAPSI 개선을 평가한 결과, 익세키주맙 4주 치료군은 36.7%, 2주 치료군은 35.2% 개선된 반면 위약군(-34.3%)은 개선되지 않았다(P<0.001). 또 에타너셉트군은 20%에 불과했다(P=0.048).
IL-12/23 억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도 손톱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연구 규모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치료 4주차에 우스테키누맙 45mg을 투여받았고, 이는 12주마다 투여됐다. 치료 16주차, 28주차, 40주차의 NAPSI와 건선부위 중증도지수(PASI)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중등도~중증 손톱 건선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결과에 따르면, NAPSI 중앙값은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16주차에 73점에서 37점으로 감소했고, 치료 28주차에는 9점으로 줄었다.
NAPSI(중앙값) 개선율은 16주차 42.5%, 28주차 86.3%, 40주차 100%였다.
두피·손발바닥 건선에도 도전...의료계 "치료 옵션으로 주목"
한발 더 나아가 코센틱스는 두피 건선과 손발바닥 건선 등 난치성 부위 건선 치료 효과 입증에도 도전 중이다.
코센틱스는 두피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SCALP 연구에서 치료 12주차에 위약(2.0%) 대비 52.9%의 두피 건선 심각도 지수(PSSI) 90% 이상 호전률을 보였다.
또 손발바닥 건선 치료를 측정한 GESTURE 연구에서 코센틱스 150mg과 300mg 투여군은 병변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깨끗해진 환자 비율이 각각 22.1%, 33.3%로 나타나 위약(1.5%)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건국대병원 최용범 교수(피부과)는 "과거 두피나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나는 난치성 건선으로 인해 일상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통해 상당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에는 인터루킨-17 억제제와 같은 새로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들이 난치 부위 건선에 높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난치 부위 건선 치료에 의미 있는 치료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