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 산하 연구회는 의료진을 위해 혈관통로에 관한 미국 임상진료지침 개정판의 번역본을 출간했다. 

혈관통로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수술을 통해 만든 혈관을 말한다. 혈관통로는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생명선과도 같다. 

혈관통로를 혈액투석에 적합한 상태로 올바른 시기에 적절히 만들고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투석환자와 의료진의 공통된 희망이다. 

이에 대한신장학회 산하 대한중재신장학연구회는 혈관통로에 관여하는 의료진을 위해 미국 2019년 임상지료지침 개정판의 한글 번역본을 출간했다. 

원본 진료지침은 미국신장재단에서 발간한 'Kidney Disease Outcomes Quality Initiative(KDOQI)' 개정판으로, 대한중재신장학연구회는 영문 원본을 한글로 번역해 출간한 것이다. 

번역본을 출간하기 위해 혈관통로·신장내과 전문가 15명과 전문 번역가들이 참여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판은 쉬운 문장으로 내용을 표현해 혈관통로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쉽게 진료지침을 접할 수 있다. 

진료지침은 이전과 달리 환자 중심의 혈관통로 생애계획 설정을 강조하고 있으며, 혈관통로의 종류·특성, 조성 방법, 투석혈관의 임상적 평가, 적절한 천자 방법, 합병증의 평가와 처치 등에 대한 방대한 내용이 285 페이지에 걸쳐 담겨 있다. 

연구회 김성균 회장(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은 "혈관통로 임상진료지침은 우리나라에서 혈액투석환자의 혈관통로의 관리와 치료에 참여하는 모든 의료진과 환자 및 환자 보호자들이 진료지침을 쉽게 읽고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혈관통로와 관련된 전반적인 진료의 질이 향상되고 환자의 건강한 투석혈관 유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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