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치료제·백신 임상 22건 진행 중...셀트리온·제넥신 속도전
임상 진행 기업 간 엇갈린 주가 희비...부광·대웅, 마이너스 전환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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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움짐임도 활발하다.

국내서 코로나19 관련 임상은 30건의 승인이 이뤄졌고, 치료제와 백신은 22건에 이른다.

다만 개발 속도와 주가를 두고서는 국내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전

현재까지 국내서 임상 단계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는 총 10개다. 우선 백신 분야에서 가장 최근 임상에 돌입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 NBP2001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NBP2001은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유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경우 항체가 이를 제거하는 원리다.

백신 분야에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제넥신이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GX-19의 임상1상, 2a상을 승인받은 후 현재 임상1상을 진행,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셀트리온의 CT-P59가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식약처로부터 임상2·3상을 승인받은 후 현재 환자 327명을 모집, 글로벌 임상2상 투약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임상2상 중간결과를 확인한 후 조건부 허가를 신청, 내년 초 공급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는 동화약품의 DW2008S가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DW2008S는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천연물 의약품으로, 이번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게 회사 측의 방침이다.

국내서 유일하게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임상시험과 별개로 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1월까지 임상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속도전 속 엇갈리는 '주가 희비'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속도전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SK케미칼과 신풍제약은 임상시험 승인 이후 주가가 4배 이상 뛰었지만, 부광약품과 대웅제약은 되레 마이너스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인 10곳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부광약품과 대웅제약만 주가가 떨어졌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임상시험 승인일 이후 26일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업은 신풍제약이다.

신풍제약은 5월 13일 피라맥스의 임상 2상 승인 소식을 알렸던 당시 주가는 2만 100원에 불과했지만, 26일에는 12만 8500원까지 뛰었다.

신풍제약의 뒤를 이은 곳은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17일 일본에서 도입한 항응고제 후탄으로 코로나19 폐렴 환자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한다고 알린 이후 주가가 7만 9300원에서 41만 6000원으로 424.6% 급증했다.

특히 SK케미칼의 이같은 주가 급증은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 변화도 한 몫 했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 임상1상 시험계획도 승인받은 상태다.

코로나19 임상을 진행 중인 10개 기업 중 두 기업만 세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기업들은 두자릿수 내지는 한자릿수의 증가율에 그쳤다.

반면, 부광약품과 대웅제약은 임상시험 개시 이후 되레 주가가 떨어졌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14일 레보비르의 임상2상 소식을 알렸을 당시 2만 7700원이었던 주가는 26일 2만 4800원으로 10.5% 떨어졌다.

아울러 대웅제약도 DWJ1248의 임상 2상 소식을 알린 7월 이후 현재까지 13만 3500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2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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