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개정된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 권고안, 24일 JAMA Network에 게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의료전문단체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량을 격려하는 '행동상담' 중재법을 권고했다.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24일 개정된 권고안을 의학저널 자마네트워크(JAMA Network)에 발표했다. 

2014년 권고안에 이어 올해 개정안은 비의료진을 포함해 보건 전문가가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성인에게 행동상담 중재를 권유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USPSTF에 따르면 행동상담 중재법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이요법과 신체활동에 대한 상담을 결합하는 것이다. 집중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개별·그룹 상담 세션들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와 같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영양사, 운동 전문가 등을 포함한 비의료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USPSTF는 행동상담에 평균 12명의 전문가가 포함되고, 상담은 6~18개월 동안 진행하는 것을 권고했다. 행동상담 중재법을 받는 성인은 전문가와 함께 1대1 인터뷰로 통해 동기부여 및 목표 설정, 문제 해결, 자체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행동변화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구체적으로 이번 권고안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질환 ▲10년 심혈관 위험 ≥7.5%인 18세 이상 성인에 적용된다.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고혈압·혈압 상승,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질환 여부와 복수·혼합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프래밍험 위험도(Framingham risk score) 또는 위험도 평가 공식인 PCE(Pooled Cohort Equations)와 같은 평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됐다. 

다만 USPSTF는 조정 가능한 위험 요소를 가진 성인, 예를 들어 비정상적 혈당 수준, 비만 또는 흡연하는 성인에는 이번 권고안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이들에게 적합한 다른 USPSTF 권고안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된 권고안에서 건강식은 개인이 건강한 체중을 달성·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균형 잡힌 다양한 음식과 음료로 정의됐다. 

건강식을 장려하기 위한 식이상담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권고하는 과일, 채소, 통 곡물, 무지방·저지방 유제품, 저지방 단백질, 기름의 섭취를 늘리고 나트륨 수치가 높고 포화지방·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건강식 상담에서는 일반적으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요법과, 저염식요법, 지중해식이(Mediterranean diet) 등의 식이요법을 흔히 권고한다. 

신체활동은 전반적인 건강과 체력을 향상·유지하는 행위로 광범위하게 정의됐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현재 18세 이상인 성인에게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 또는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USPSTF 권고안은 "1차 의료진은 대면 행동사담 중재를 시행하거나 환자를 다른 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행동상담 센터로 안내 또는 온라인 기반 중재법에 대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된 권고안은 USPSTF가 진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에 기반을 뒀다. 이번 문헌고찰은 약 5만 2000명을 포함한 94개의 임상연구를 포함했다.

결과에 따르면 행동상담 중재를 받은 참여자는 그렇지 않은 참여자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약 20% 낮았다. 

또한 혈압 수치는 행동상담을 받은 참여자군에서 더 낮아졌으며, 특히 행동상담을 받지 않은 참여자군보다 수축기혈압이 평균 1.8mmHg 더 감소, 이완기혈압은 1.2mmHg 더 감소했다.

이외 행동상담을 받은 참여자는 받지 않은 참여자보다 콜레스테롤 수치, 체질량지수(BMI), 체중, 허리둘레와 같은 부분에서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행동상담으로 인해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다. 

권고안은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다"면서 "일반적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운동 부족 및 해로운 식단과 같은 요소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건강식과 적당한 신체활동량을 유지하면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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