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뉴스를 통해 우주왕복선의 발사 장면을 보면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장관에 감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는 모든 것들이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졌고 우리나라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우주인을 배출하는 일은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무모한 꿈을 꾸어도 좋을 소년 시절, 넋을 잃고 우주선의 발사 장면을 바라보면서도 내가 저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나에게 우주인이란 "외계인"만큼이나 먼 존재가 아니었을까?"

 한국인 최초로 우주선에 탑승하는 주인공이 이소연 씨로 교체되기 전 고 산 씨가 훈련일기에 남겼던 말이다. 일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연 대한민국. 이 땅에서 자체 기술로 우주로켓을 발사하고 한국인을 우주로 보내는 것은 여전히 요원한 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이소연 씨의 대기권 밖을 향한 힘찬 행보로 21세기 우주경쟁의 본선에 이름을 내걸었다.
 우주개발사업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은 다목적실용위성을 해외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도 "인공위성 개발", "우주발사체 개발", "연구개발 및 국제협력" 등에 올해에만 총 3164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잰걸음을 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 있다. 인공위성이나 무인우주탐사선 만이 우주개척의 선봉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주개발사업은 공학적인 측면의 접근 이외에 종합적인 학문과 기술발전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우주를 개척하는 주최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우주로 가야 보다 진보된 우주개척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우주개발사업의 궁극적 목표 중에 하나도 일반인의 우주여행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주선을 아무리 안전하게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렸다 해도, 그 안의 인간이 살아남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행동이 불가능하다면 목적에 따라 최첨단 기술의 총아는 때로 우주에 떠 있는 고철 덩어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주공학도 인간을 중심으로 개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의 건강과 정상적인 활동을 목표로 하는 의학은 우주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도 그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지상과 다른 비정상적인 고공이나 우주환경에서 인간의 안전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탄생한 학문, 항공우주의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항공우주의학의 기초가 서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항공우주의학은 아직 생소한 학문이며 종사자도 그리 많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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