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2020] 미국 Rachel Ostroff 박사팀, 앱타머 프로테오믹스 플랫폼 이용
PIVENS와 FLINT 연구에 참여한 환자 혈청 단백질 분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지방간, 염증. 간세포 변성, 섬유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진단하려면 간 생검을 해야 한다. 그런데 시행할 때마다 환자에게 위험이 따르고, 모니터링을 위해 자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미국 콜로라도 볼더의 소마로직 Rachel Ostroff 박사팀이 임상시험과 NASH 종단연구에서 대규모 혈청 단백질 검사가 간 생검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자연경과코호트인 NASH CRN(Clinical Research Network) 데이터를 사용했고, '앱타머 프로테오믹스(aptamer proteomics)' 플랫폼을 사용했다. 앱타머는 표적 단백질과 결합하는 기술이고, 프로테오믹스는 세포 내의 단백질 기능 및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AASLD에서 발표됐다.

부작용 없이 간 생검 가능? 

연구팀은 NASH CRN 데이터에서 6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852 혈청 샘플을 채취했고, 이중 약 5000 혈청 단백질을 분석했다. 이 환자들은 NASH 치료 연구 즉 'PIVENS' 연구와 'FLINT'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PIVENS 연구는 당뇨병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피오글리타존과 비타민 E, 대조군을 투여해 평가한 연구이고, FLINT 연구는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과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다. 

자연경과코호트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과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절반이 트레이닝 세트에 포함됐고, 나머지 사람들은 평가 세트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두 군 모두에서 ACU(area under the curve, 곡선하면적)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섬유증 AUC(0.92/0.85), 지방간 AUC(0.95/0.79), 염증 AUC(0.83/0.72),간세포 변성 AUC(0.87/0.83) 등이었다.

연구팀은 "단백질 검사는 간 생검의 네 가지 구성요소를 갖추면서도 비침습적인 첫 기술"이라며 "병리학자가 NASH를 진단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신약개발과 의학적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Elizabeth M. Brunt 명예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Brunt 교수는 "혈청 단백질 검사법이 잘 숙련된 병리학자의 분석을 대체할 수 없고, 이 연구는 그런 의도도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 검사법이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할 때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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