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AI 2020] 임상IIb상 확장연구 결과, 졸레어→리게리주맙 재치료 시 UAC7 감소
확장연구 개별분석 결과, 리게리주맙으로 두드러기 증상 빠르게 조절할 수 있어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0) 홈페이지 캡처.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0)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만성 두드러기 치료 신약 노바티스의 '리게리주맙(Ligelizumab)'의 효과가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를 뛰어넘는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

13~15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0)에서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게리주맙의 두 가지 연구 결과가 연이어 공개됐다.

결과를 종합하면, 졸레어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는 리게리주맙으로 치료를 변경하면 주간 질병활성도 점수(urticaria activity score, UAS7)가 더 개선됐다. 또 CSU 환자는 리게리주맙으로 두드러기 증상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었다. 

리게리주맙은 항IgE 치료제로, 지난해 발표된 임상2b상 결과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로 조절되지 않는 CSU 환자의 증상이 치료 12주 차에 완전 조절된 비율은 리게리주맙군이 졸레어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N Engl J Med 2019; 381:1321~1332).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임상2b상의 확장연구(extension study)에서는 치료 12주 차 UAS7이 0점보다 높았던 졸레어군을 대상으로 연구 기간을 늘려 리게리주맙으로 재치료했을 때 변화를 분석했다. 임상2b상 기간에 UAS7이 12점을 초과한 환자들이 32주째에 본 연구에 등록됐고 4주 간격으로 52주 동안 리게리주맙 240mg을 투약했다. 

확장연구에 포함된 37명 환자를 대상으로 졸레어 300mg 또는 리게리주맙 240mg 투약 시 등록 당시 대비 UAS7의 평균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 기간에 따라 감소한 UAS7은 △1주: 졸레어 6.02점 vs 리게리주맙 9.39점 △4주: 12.79점 vs 16.49점 △8주: 15.91점 vs 17.19점 △20주: 13.87점 vs 20.29점 등으로 리게리주맙을 투약했을 때 두드러기 증상 개선 효과가 더 컸다.

특히 졸레어 치료에 따른 두드러기 증상 개선 효과는 치료 8주째에 천천히 나타나고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리게리주맙은 52주 동안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진행한 캐나다 토론토대학 Gordon Sussman 교수는 "리게리주맙으로 재치료할 경우 졸레어보다 두드러기 조절에 좋은 혜택을 보였다. 특히 졸레어로 증상을 완전 조절하지 못한 환자군에서 효과가 컸다"며 "리게리주맙은 두드러기 활성을 낮추면서 약물 작용이 빨리 나타나며 그 효과가 유지되는, 더 좋은 치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발사 노바티스는 리게리주맙이 졸레어와 비교해 CSU 환자의 증상을 더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확장연구에 대한 개별분석(separate analysis) 결과, 리게리주맙군이 졸레어군보다 완전 증상소실(complete symptom resolution)에 도달한 비율뿐 아니라 2주 차 완전 반응률도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치료 12주 차에 두드러기가 없는 완전 증상소실인 UAS7이 0점에 도달한 비율은 리게리주맙 72mg군이 45.7%, 240mg군이 43.6%였으나 졸레어군은 28.6%에 그쳤다.

또 치료 2주 차에 UAS7이 6점 이하로 두드러기가 잘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리게리주맙 72mg군 43.3%, 240mg군 36.1%, 졸레어군 28.6%로 리게리주맙군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주 차에 증상이 잘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각 60.3%, 52.6%, 51.9%였다.

개발사는 "졸레어와 비교해 리게리주맙을 투약한 CSU 환자에게서 첫 치료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완전 조절된 비율이 더 높았다"며 "또 치료 12주 차에 증상이 잘 조절된 리게리주맙군에서 가려움과 두드러기 증상이 수치상 더 뚜렷하고 안정적으로 조절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약 2000명의 CSU 환자를 대상으로 리게리주맙의 임상3상인 PEARL1과 PEAR2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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