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90%가 65세 이상 노인. 고령자의 저승사자 독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인플루엔자 전파의 위험성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

 독감(인플루엔자)은 사회적 질병부담이 상당히 큰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국내에서만도 매년 2,000명 이상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다.1 독감은 유전자변이를 통하여 매년 유행을 초래하며, 특히 사망자의 90% 이상은 노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 독감백신 접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위2를 기록하고 있으나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독감백신의 몇몇 제한점으로 인해 독감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매년 겨울철 독감 유행 시기에는 심각한 합병증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응급실 방문과 폐렴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이 증가하여 의료체계 과부하를 초래하게 된다.

 근래 독감백신 공포가 확산되면서 질병관리청은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사고와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지만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독감백신 접종 기피로 인해 독감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렇게 독감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전파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가운데 조플루자®정(성분명: 발록사비르 마르복실)의 가족 전파 방지 효능을 관찰한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NEJM에 발표되어 주목 받고 있다(N Engl J Med 2020 Jul 23;383(4):309-320). 이번 연구에서 545명의 독감 환자와 이들을 가정에서 접촉한 752명의 임상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조플루자 투여군과 위약군 사이의 인플루엔자 노출 후 바이러스 전염을 평가하여 예방 효과를 살폈다. 연구팀은 조플루자 투여군 374명과 위약군 375명을 비교한 결과, 임상적으로 독감으로 진행된 조플루자 복용 가족 구성원의 비율이 1.9%로 위약군 13.6%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 조플루자가 가족간 전파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런 조플루자의 전파 예방효과는 백신 미접종군,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층을 포함한 하위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독감 환자가 발생한 경우 환자와 접촉해야 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나 환자 가족들 중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어린이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외에도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플루자는 단 1회 복용하여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바이러스 분출을 급격히 감소시켜 전파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디칼라이터부

 

*Reference

1)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내 계절인플루엔자 질병부담 연구결과 발표, 2010, https://www.neca.re.kr//lay1/bbs/S1T12C38/F/38/view.do?article_seq=5666

2) OECD 2019, Influenza vaccination rates, https://data.oecd.org/healthcare/influenza-vaccination-rates.htm

3) Hideyuki Ikematsu et al, Baloxavir Marboxil for Prophylaxis against Influenza in Household Contacts, N Engl J Med 2020 Jul 23;383(4):30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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