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맞춤치료, 정상적 삶 누릴 유일한 대안"
"혈우병 맞춤치료, 정상적 삶 누릴 유일한 대안"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11.18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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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 도쿄 오기쿠보병원 아즈사 나가오 교수(혈액응고과)
일본 도쿄 오기쿠보병원 아즈사 나가오 교수는 혈우병 환자의 맞춤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올해 8월 세계혈우연맹(WFH)은 '환자의 출혈을 방지하면서 정상인과 동일하게 능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치료제를 정기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라는 예방요법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에 따라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중증의 출혈 경향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출혈을 예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예방요법을 시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각 환자의 출혈 경향성, 관절 상태 및 약물동력학적 특성, 환자 개인의 평가와 선호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혈우병 치료 트렌드의 변화는 의료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다케다 INSPIRE 웨비나에 연자로 참석한 일본 도쿄 오기쿠보병원 혈액응고과 아즈사 나가오 교수는 혈우병 치료 영역에서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최근 WHF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발표됐다.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유지요법에 대한 정의가 정리됐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더 나아가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혈우병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과 같은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추자'는 내용이 추가됐다.

새롭게 변경된 유지요법의 정의를 환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수준의 유지요법이 환자들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환자들 입장에선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맞춤치료의 경우, 가이드라인 전반에 'Individual Treatment'라는 표현으로 등장, 실제 인구집단의 약물동력학(Pharmacokinetics, 이하 PK)적 특성을 기반으로 유지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구집단의 PK프로파일을 활용할 경우, 개별 환자에게 더욱 맞춤화 된 유지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 맞춤치료란 무엇인가.

쉽게 혈우병 환자 치료의 최적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WHF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유지요법 시행을 위해 출혈이 있는 경우 유지요법을 '단계적으로 확대(escalation)'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기하고 있다. 이는 치료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응고인자제제의 투여 용량 혹은 투여 빈도를 늘리는 접근법을 말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개인별 맞춤치료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자의 근골격계에 대한 초음파 검사나 PK프로파일,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 관절 상태, 환자의 자가 평가 결과, 선호도 등 환자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혈우병 환자는 맞춤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중증의 혈우병 환자들, 그리고 신체활동이 많은 환자들부터 고려될 수 있다.

- 맞춤치료의 장점은 무엇인가.

맞춤치료는 혈우병 환자들이 더 이상 출혈을 겪지 않는 상태(zero bleeding)에 도달하거나, 혈우병이 없는 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일본은 많은 의료진이 맞춤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의료진들은 맞춤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관절 상태 등을 중심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맞춤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혈우병 치료제는 반감기 연장 제제가 대세다. 다케다 애디노베이트에 대한 일본 환자들의 만족도는 어떤가.

2016년 런칭 이후 현재까지 애디노베이트가 처방되면서 유지요법의 결과나 연간출혈빈도(Annual Bleeding Rate, ABR), 연간관절출혈빈도(Annual Joint Bleeding Rate, AJBR)등이 꾸준하게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표준반감기(Standard Half-Life, SHL)제제에서 애디노베이트와 같은 반감기연장(Extended Half-Life, EHL)제제로 전환한 환자들 모두 치료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삶의 질 개선 부분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없지만, 환자들을 보았을 때 삶의 질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들도 갑작스러운 콜을 받고 출근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의 삶의 질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 애디노베이트만의 장점이 있나. 또 안전성 프로파일은 어떤가.

애디노베이트의 장점은 우선 투여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키트가 적용됐다는 점이 있다. 

또 기존에 애드베이트를 통해 출혈관리를 해 온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애디노베이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이미 환자 자신이 애드베이트의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장기간 효능과 안전성을 보인 애드베이트와 동일한 분자(molecule)에 페길화(PEGylation)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진 EHL 제제라는 점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상당히 안전한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애디노베이트 뿐만 아니라 EHL제제들은 임상데이터나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장기적인 안전성까지 확인된 상태다.

- myPKFiT이란 무엇인가.

myPKFiT은 애드베이트 또는 애디노베이트를 처방받고 있는 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돕는 위한 웹 기반 프로그램이다. 

단 2회의 채혈만으로 환자의 시점별 8인자 활성도 추정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환자가 언제 응고인자를 투여받는지에 대한 정보를 함께 입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PK 프로파일과 반감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출력물을 통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환자는 출력물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현재 배터리 형태로 표시된 자신의 8인자 활성도 수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한국의 혈우병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고인자 제제들이 과거 대비 상당히 많이 개선되고 있으며, myPKFiT과 같은 도구들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진들은 이를 활용해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최대한 편안하고 혈우병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과 같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환자들도 의료진과 같이 발을 맞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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