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학회서 24주 연구결과 발표...간섬유화·NASH 유의미하게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NGM 바이오파마슈티컬의 FGF 유사체 알다페르민(aldafermin)이 간섬유화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미국간학회(AASLD 2020)에서 발표됐다.

앞서 NGM 바이오파마슈티컬은 알다페르민의 긍정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는 12주 투여 결과로, 24주 투여 결과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알다페르민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하는 간섬유화증 및 NASH 해소 등 2가지 목표점 모두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한 환자 비율이 20%를 넘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알다페르민 치료군 22%, 24주차에 간섬유화증·NASH 해소 달성

이번 임상연구는 담즙산 합성을 억제하고 대사 항상성을 조절하는 기전의 FGF19 유사체 알다페르민의 치료 24주차 결과다.

연구에는 미국 9개 기관에서 72명의 환자가 모집됐다. 이들은 비알코올성지방간 활동점수(NAS) 4점 이상이면서 간섬유화증 F2~F3 단계, 절대간지방함량(LFC) 8% 이상이었다.

이들은 연구 등록 당시와 치료 24주차에 MRI-PDFF와 간 생검을 받았다.

환자들은 위약군(N=25)과 알다페르민 1mg 피하주사군(N=53)에 1대 2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등록 당시 대비 24주째 LFC 변화로, NASH 악화없이 간섬유화증 1단계 이상 개선되며 간섬유화 악화 없이 NASH 해소(NASH CNS 기준)된 비율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치료 24주차에 알다페르민 1mg군은 위약군 대비 LFC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자세히 보면, 알다페르민 1mg군은 NASH 악화 없이 간섬유화증이 개선된 환자 비율이 38%로, 위약군(18%)보다 많았다.

NASH가 해소된 환자 비율도 알다페르민 1mg군이 24%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9%에 불과했다.

특히 알다페르민 1mg군의 22%는 간섬유화증 개선과 NASH 해소 모두를 달성했다(95% CI, 10% to 34%, P=0.015).

이와 함께 알다페르민 1mg군은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24주차에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아스파르테이드 아미노전이효소(AST), 간 섬유화를 생성하는 바이오마커 Pro-C3 등이 위약군보다 빠르고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상반응도 경증~중등도 수준..."치료 길수록 이점"

이상반응도 대부분 경증 및 중등도 수준에 머물렀고, 위장관 이상반응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특히 중대한 이상반응(SAE) 발생률은 위약군이 12%였던 반면, 알다페르민 1mg군은 4%에 머물렀고, 이상반응 발생으로 인한 중단율은 위약군이 4%였던 데 비해 알다페르민 1mg군은 0%였다.

모든 중대한 이상반응은 치료제와 연관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알다페르민이 간섬유화증과 NASH 해소에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NASH 환자에 대한 알다페르민 치료는 간지방 감소, 간섬유화증 개선, NASH 해소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 같은 결과는 12주차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다페르민 치료는 기간이 연장될수록 지속적인 반응했고 조직학적으로 이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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