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 2020] Norah Terrault 연구팀, 테노포비르 단독군과 페그인터페론 병용군 비교
단독군 30% DNA 1000 IU/mL 이하
병용군 240주에서 참가자 30%에서 DNA 수치와 ALT 수치 비활성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B형 간염환자에게 표면항원(HBsAg)을 소실시키기 위해 테노포비르를 단독 처방했을 때와 페그인터페론 알파-2a(PEG-IFN, 제품명 페가시스주)를 병용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남가주대학 Norah Terrault 연구팀은 만성 B형 간염인 환자를 대상으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군과 PEG-IFN+테노포비르를 병용군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오픈라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HBRN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에는 192주 동안의 치료를 중단한 이후 최소 24주 동안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DNA(<1000 IU/mL) 지표가 확인되거나, 간경화가 아닌 환자가 참여했다. 또 144주 이후 HBeAg 테스트를 한 결과 음성, 180주차 항-HBe 양성 전환 등의 지표도 반영됐다.

미국 남가주대학 Norah Terrault 연구팀
미국 남가주대학 Norah Terrault 교수

연구팀은 단독군(n=102)에게 테노포비르 300mg을 192주(4년) 동안 투여했고, 병용군(n=99)에겐 PEG-IFN 180μg+ 테노포비르 300mg을 24주 투여했다. 이후에는 테노포비르 300mg만 168주(3.5년) 투여했다. 

연구결과 단독군은 비활동성 B형 간염의 기준치인 DNA 수치가 참가자 30%에서 1000 IU/mL 이하였고, 240주에서 ALT 수치가 정상이었다.

병용군도 마찬가지였다. 240주에서 참가자 30%가 DNA 수치와 ALT 수치가 비활성화됐다. 

그런데 HBsAg 소실 비율은 두 군 모두 낮았고, HBsAg 소실 시간은 두 군 간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병용군에서 치료 중단 이후 HBsAg 소실 시간이 더 크게 발생했는데, 이는 인터페론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군에서는 192주 이후 소실이 나타났고, 이것은 면역학적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ALT 수치가 갑자기 증가하는 'ALT flare' 시간도 차이를 보였다. 

병용군에서는 PEG-IFN 투여 기간인 24주 동안 환자 58%에서 ALT flare가 일어났고, 단일군에서는 테노포비르가 192주로 중단된 이후 70% 환자에서 ALT flare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ALT flare는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HBsAg 소실에서 긍정적인 에피소드가 될 수 있지만, 심각한 flare는 대상부전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심각한 상태의 flare를 내다볼 수 있는 방법은 부족하다. 즉 균형과 절충을 찾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부분의 성공, 부분의 실패"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로마린다대학 Robert Gish 교수는 "부분의 성공, 부분의 실패"라고 평가했다. 

HBsAg 소실의 낮은 비율과 두 치료군 간 비슷한 치료 효과를 부분의 실패로 봤고, 연구를 시작했을 때 두 치료군 모두 HBeAg-양성 환자의 소실률은 높았다는 부분은 일부 성공으로 분석했다(41% vs 61%; P=.06).

Gish 교수는 "HBeAg 소실은 병용군에서 수적으로 높았는데, 그 이유는 PEG-IFN 효과 덕분"이라며 "PEG-IFN의 주관적 이득으로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통계적 유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낮은 HBsAg 소실률은 환자 프로파일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시작 시 참가자들은 꽤 높은 정량적 HBsAg 상태였고, 아시아계 혈통이 주로 참가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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