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신약물질 발굴 돌입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디어젠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 난청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난청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구조를 가진 약물을 발굴하고 후보물질 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공동연구계약을 맺은 바 있다.

디어젠이 자체 개발한 AI플랫폼을 활용해 선도물질 최적화 구조를 제안하면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를 합성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자사의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에 디어젠의 AI플랫폼을 접목시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신약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 박종덕 대표는 “아이엔테라퓨틱스가 가진 글로벌 최고수준의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과 디어젠의 AI 플랫폼 기술이 만나 난청 치료제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향후 각종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까지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어젠 강길수 대표는 “구조가 밝혀지지 않은 단백질을 대상으로 하는 탓에 난청 치료제 신약 등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도 "아미노산 배열만으로 신약 후보물질 예측이 가능한 디어젠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사가 긴밀히 협업하면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 환자는 2018년 4억6000만명에서 2050년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보청기 이외 치료 의약품이 전무해 이번 난청 치료제 신약개발은 전세계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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