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 연장 확인...심포지엄서 폴라이비 유용성 강조

로슈는 최근 DLBCL 치료제 폴라이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로슈는 최근 DLBCL 치료제 폴라이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에 로슈 폴라이비(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의 임상적 유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로슈는 최근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 전략의 발전'을 주제로 2020 Busan Regional Symposium Live Online을 개최했다.

로슈에 따르면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는 비호지킨림프종 환자의 29%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 차지하고 있다.

DLBCL은 진행 속도가 빨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리툭시맙을 포함한 표준치료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30~40%는 재발 혹은 불응성 경과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폴라이비가 DLBCL 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1B/2상 연구인 GO29365 연구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고 1번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폴라이비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연구다.

환자들은 폴라이비 병용요법군(폴라이비+벤다무스틴+리툭시맙)과 BR요법군(벤다무스틴+리툭시맙)에 일대일로 무작위배정 돼 21일 간격으로 6주기 투여받았다.

1차 평가변수로는 치료 종료 후 PET-CT로 측정한 독립심사위원회평가 완전관해로, 2차 평가변수는 OS, 연구자평가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지속시간(DoR), 객관적반응률(ORR)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폴라이비는 높은 완전관해율(CR)과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확인했다.

자세히 보면, 독립심사위원회가 평가한 폴라이비 병용요법군의 CR 비율은 40%로, 대조군(17.5%) 대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P=0.026).

OS 중앙값은 폴라이비 병용요법군이 12.4개월, 대조군이 4.7개월로 2배 이상 연장됐다(HR 0.42, 95% CI 0.24-0.75, P=0.002).

아울러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빈혈 등이었는데,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나선 영국 프리먼병원 웬디 오스본 교수는 "폴라이비 병용요법은 임상연구와 실제 현장 케이스를 통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서 유용한 옵션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오스본 교수에 따르면 2017년 1월 급성 위장관 출혈로 내원한 74세 여성은 DLBCL 4A기로 확인됐다.

환자는 표준치료요법을 6주기 동안 투여해 그해 7월 PET 결과, CR 판정을 받았지만, 1차 치료 후 12개월이 지난 2018년 8월 재발했다.

저용량 R-GDP 완화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해 3주기 치료 후 중단, 부분관해를 확인했고, 이후 2개월간 관찰한 결과 CT 스캔에서 질병 진행을 확인하고 폴라이비 병용요법에 돌입했다.

그 결과, 용량 감소 또는 지연 없이 6주기 치료 모두 수행한 마지막 치료 시점 2019년 6월 CR을 확인했고 현재까지 관해를 유지하고 있다.

오스본 교수는 "고령 환자에서 반복적인 재발은 초기 치료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폴라이비는 장기간 관해 상태를 유지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폴라이비 등장을 통해 DLBCL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인제의대 임성남 교수, 울산의대 조재철 교수가 DLBCL와 여포형 림프종(FL) 치료 변화 양상을 조명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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