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김현범·포항공대 이승철 교수팀, 음성신호 기반 후두암 선별 가능성 확인

(좌부터)가톨릭의대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
▲(좌부터)가톨릭의대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인공지능(AI)의 음성 분석을 통해 목소리만으로 후두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톨릭의대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팀과 포항공대 전주형 학생 및 이승철 교수팀은 자동 음성 신호 분석이 후두암 환자와 건강한 피험자를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음성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특징을 추출해 정확성, 감도, 특이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AI가 음성을 분석해 건강한 피험자과 후두암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야에서 기존 AI 연구는 영상 자료 판독에 치중됐었다면, 이번 연구는 음성 신호 기반으로 AI를 처음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로 평가된다.

후두암은 해마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조기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나타난 말기에 발견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치료 관건이다. 

연구진은 음성 변화가 후두암의 초기 징후 중 하나임에 따라 이에 착안해 AI로 음성 변화를 통해 후두암 발병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진들은 "AI를 이용해 사람의 청력으로는 단시간 안에 인지하기 어려운 음성 변화를 분석해 후두암 발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며 "코로나19로 불필요한 접촉이 꺼려짐에 따라 이번 연구와 같은 음성신호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0월호에 실렸다(J Clin Med 2020 Oct 25;9(11):E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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