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차트 편리함만 담아내…VIP 마케팅에도 유용

 "전자차트의 시대가 열렸지만, 나는 아직도 종이차트가 편하다"라고 말하는 원장들이 상당히 많다. 키보드에 일일이 영타를 입력하고,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료를 하면할수록 종이차트의 처리가 곤란하고, 환자가 올 때마다 차트를 꺼내서 펼쳐봐야하는 불편함도 매우 크다.

 그렇다고 성형외과, 피부과 등 얼굴이나 몸 전체의 그림이 필요한 진료과목의 경우 종이차트를 아예 없앨 수도 없다. 이런 원장들을 위해 종이차트 느낌 그대로인 "펜차트"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의료정보업체 포인트닉스의 "O.K PEN+ EMR 전자차트"로, 기존 전자차트의 단점인 복잡성,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에 의존하는 방식과 달리, 종이차트에 기록하는 방식 그대로를 이용한다. 따라서 환자 진료시 전혀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을 피력하면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영업망 확보에 나섰다.


 펜차트는 타블렛(Tablet)을 이용하는 것으로, 컴퓨터 모니터 크기의 PDA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치료가 필요한 신체·얼굴 부위에 펜으로 체크할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환자 상태와 치료 과정에 대한 서술도 자필로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시술 전 후 사진을 넣어 비교할 수 있으며, 비교된 영상위에 시술 부위를 표시하거나, 경과 설명을 위한 표기도 가능하다. 초음파, 엑스레이 등 다른 영상기기를 통해 입력된 사진도 환자 이름을 입력하면 한눈에 볼 수 있다.

 포인트닉스 영업부 김기범 차장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 10여 곳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KIMES 전시회 이후 문의와 관심이 늘어 이달말까지 20여곳에 설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과의 경우에는 이미 180여곳의 설치가 끝난 상태다.

 펜차트의 또다른 강점은 VIP마케팅에 도움을 준다는 것.

 고객이 지불한 진료비에 따라 포인트가 쌓여, 한눈에 우수고객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차트에 고객의 전화번호를 입력해두면 해당 환자 전화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화면에 차트가 바로 뜨게끔 하는 것도 특징이다.

 차트에서 상담 예약이나 진료 예약을 하면 자동으로 문자가 전송되는 등 원장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 차장은 "기존에는 수입 노출 우려로 차트를 숨기고, 없애려 했지만 현재는 카드나 현금영수증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입 노출을 감추기 보다는 고객관리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서도 편의성과 신속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펜차트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청구만을 위한 보험용 전자차트로는 VIP고객들을 관리할 수 없다"며 "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의원이 VIP관리를 위해 앞으로 이 차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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