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과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신물질 10여종 연구도 함께 착수

(왼쪽부터)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 김병조 단장, 휴온스 엄기안 대표.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휴온스가 고려대의료원과 손잡고 흡입형 천식치료제 '제피러스'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재창출하기 위해 나선다.

휴온스는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의료원 본부회의실에서 고려대의료원산학협력단과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치료제 공동연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바이러스 질환 전문 연구 시설 및 연구진을 보유한 고려대의료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제피러스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술이전 받은 항바이러스 물질 10여종에 대한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피러스는 벨기에 SMB사의 제품으로,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 하고 있으며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제제인 '부데소니드(미분화)'와 신속한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2-항진제(LABA) '살메테롤'의 복합제다. 

이 제품은 흡입제형으로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구제와 달리 소화기관을 통해 약물이 흡수되지 않아 전신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낮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휴온스는 고려대의료원과 '항바이러스물질 10여종'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해 새로운 항바이러스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이후에도 언제든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드하기 위해 고려대의료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 대표는 "양측이 보유한 독점적 물질과 연구 전문성 및 노하우를 모아 빠른 시일 내 제피러스의 코로나19 치료제로의 약물재창출을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조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장도 "바이러스 질환 전문 연구시설을 보유한 고려대의료원과 휴온스가 제피러스를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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