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Mulder 연구팀, 치료용량과 결과에 대한 분석 발표
부작용과 효과 고려할 때, 1.8~2.3 mg/L이 적절해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E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하는 리바비린(ribavirin)의 적정용량이 1.8~2.3mg/L으로 특정됐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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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의대 Midas B Mulder 교수팀은 Journal of Viral Hepatitis 11월 1일자에 장기이식수혜자 중 E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리바비린의 적정 용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기관 장기이식 수혜자 9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리바비린의 최저치가 1.8mg/L로 나타났다. 최저치 분석에는 민감도와 특이도로 곡선을 그려 기준치 값을 결정하는 ROC-curve 분석기법이 사용됐다.

대상자가 이식수혜자로 특정된 이유는 E형간염 감염된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저절로 호전되지만 임산부나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E형간염은 주로 리바비린으로 치료되며 리바비린은 빈혈과 신장 기능 저하 때문에 적정용량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리바비린 최대 용량에 대해서는 부작용 고려해 2.3mg/L을 제시했다. 

전체 96명의 환자 중 리바비린 치료 후 '혈청 내 바이러스 미검출'로 치료됐다고 볼 수 있는 자는 63.5%였으나 88.5%에서 빈혈이 발생했다. 특히 12명(12.5%)은 헤모글로빈 농도가 5mmol/L 밑으로 떨어져 수혈이 필요했다.

또한 혈청 리바비린 수치가 높아질수록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 리바비린 용량과 빈혈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관찰했다.

이 가운데 독성을 평가하는 EC50-cruve를 분석한 결과, 리바비린의 위험 대비 적정 최대 용량이 2.3mg/L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때 장기이식 수혜자가 사용하게 되는 면역억제제 중 빈혈을 주요 부작용으로 하는 마이코페놀산(MPA)을 병용할 경우는 1.5mg/L로 최대치가 내려갔다. 반면 리바비린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9.8mg/L까지 올라갔다.

연구팀은 "개개인의 부작용 위험 수준에 따른 리바비린 용량의 차등 적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즉, 리바비린의 적정 용량 범위는 1.8~2.3 mg/L이지만, 헤모글로빈 수치를 모니터링해 리바비린의 용량을 조절하면 부작용을 예방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른 치료법으로는 헤모글로빈이 15% 이상 감소할 경우, 리바비린을 2주간 중단한 후 초기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다시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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