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모금 약정 300억원 돌파...축하연 진행

이화의료원은 보구녀관 설립 13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화의료원은 보구녀관 설립 13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화의료원은 보구녀관 설립 13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보구녀관은 국내 최초 여성 전문병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하가 부속병원 전신이다.

이화의료원 유경하 원장은 "소외된 사람의 친구였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유자였던 보구녀관을 지켜왔던 우리의 선배를 기억하는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보구녀관의 정신, 이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의로서의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887년 10월 설립된 조선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에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普救女館)이란 이름을 하사했으며, 영어로는 ‘House for Many Sick Women’(많은 아픈 여성들을 위한 집)이라 불렸다.

이화의료원은 막대한 역사적 사료와 증언을 수집해 2016년부터 의료원의 모태인 보구녀관 복원 프로젝트에 돌입, 2019년 서울 마곡에 설립된 이대서울병원 개원에 맞춰 복원된 보구녀관을 개관했다. 

보구녀관 3대 병원장이었던 로제타 홀의 예전 일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보구녀관은 128㎡ 규모의 한옥집으로 수술실과 병실, 진료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온돌방 구조지만 30명을 입원시킬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체계적이다. 현재는 박물관과 전시실, 영빈관 등으로 구성돼 환자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되고 있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모금 약정 300억원 달성 축하연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이화의료원 모금 약정이 2020년 9월을 기준으로 300억원을 돌파한 것. 이화의료원 모금 약정에는 교직원을 비롯해 이화 동문과 환자 등 총 3192명이 참가했다.

유 원장은 "모금 약정 300억원 달성을 위해 힘써준 교직원과 항상 의료원을 지원해주는 이화 동문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정성을 기억할 것"이라며 "기념식과 함께 모금약정 300억원 달성 축하의 자리를 함께 마련할 수 있게 됨에 감사의 인사를 전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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