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 1500만 명 분량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적극 지원
CMC 내부인뿐 아니라 외부 연구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국내 최초로 민간 의료기관 정보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CMC는 산하 8개 부속병원에서 6300여 병상을 보유해 약 1500만 명 분량의 국내 최대 규모 민간 기관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이하 센터)는 연구자들이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빅데이터 네트워크 전문센터 구축 지원사업'(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일환으로 '정보분석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정보분석실은 민간 의료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 중 '맞춤형 연구DB',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중 '의료빅데이터'와 유사한 개념이다.

정보분석실은 CMC 내부인뿐 아니라 외부 연구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들이 외부인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극도로 소극적인 것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CMC는 국내 의료기관들의 데이터 기반 혁신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코자 정보분석실을 통해 외부인에게도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외부 연구자의 경우, 내부 연구자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승인받은 범위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정보분석실에는 CMC의 연구용 시스템인 CMC nU CDW(Clinical Data Warehouse)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용 고성능 PC 4대가 설치돼 있다. 

각 PC에는 연구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IBM SPSS Statistics, SAS, R, Python 등의 4가지 분석 프로그램이 구비돼 있을 뿐 아니라, MS Office 및 한컴 한글도 최신버전으로 갖춰져 있어 분석 결과에 대한 정리도 바로 가능하다.

또 2021년도에는 가상 환경(VDI)도 추가 구축해 외부 이용자 및 먼 거리에 있는 내부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서버를 도입하고, 많은 인원이 이용 신청해도 대응할 수 있도록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정보분석실 이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센터 웹사이트(www.cmcdata.net)에서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신청 양식을 제출하면 된다. 이후 CMC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를 통한 연구 윤리 심사와 심의위원회(BRB)를 통한 데이터 활용 심의를 거쳐 관련 법, 제도, 지침 등에 따라 적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의를 거쳐 반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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