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GATE ESUS 하위분석 결과, 뇌 미세출혈이 리바록사반의 임상 결과에 영향 無
리바록사반과 아스피린 간의 비교에서도 유의한 차이 없어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뇌 미세출혈이 있어도 항응고제 사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뇌졸중 환자 중 뇌 미세출혈이 있을 경우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로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실제 조사 결과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나타난 것이다.

캐나다 맥마스터의대 Ashkan Shoamanesh 교수팀이 아스피린과 리바록사반 관련 3상임상인 NAVIGATE ESUS 연구를 하위분석한 결과, 색전성 뇌졸중 환자에서 뇌 미세출혈이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이기는 하지만 리바록사반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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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는 NAVIGATE ESUS 연구에서 6개월부터 7일 이내에 신경학적 영상 상에서 혈전성 뇌졸중이 관찰된 자이다. 적격자 3699명 중 평균 추적관찰 11년 동안 뇌 미세출혈을 보인 사람(이하 미세출혈 군)은 11%(395명)였다.

분석결과, 미세출혈군과 비출혈군은 리바록사반(매일 15mg)을 복용해도 뇌졸중 재발 및 출혈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리바록사반을 사용한 미세출혈군의 뇌졸중 재발률은 100인년당 5.6건이었고, 비출혈군은 100인년당 5.1건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33).

미세출혈군과 비출혈군의 리바록사반에 의한 대뇌출혈 상대위험 역시 각각 3.1배, 3배로 유사했다(P>0.99).

이는 뇌 미세출혈의 발생이 리바록사반의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뇌 미세출혈 자체는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출혈군은 비출혈군 대비 뇌졸중 재발률이 1.5배 높았다(1.0-1.23). 특히, 엽성(lobar) 미세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허혈성 뇌졸중 상대위험이 2.3배로 더 증가했다(1.3-4.3).

아울러 대뇌출혈, 모든 원인 사망도 미세출혈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미세출혈군은 비출혈군 대비 대뇌출혈 위험이 4.2배(1.3-13.9),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이 2.1배(1.1-4.3) 높았다.

추가로 연구팀은 미세출혈 발생 위험인자를 특정했다. 미세출혈과 독립적으로 연관이 있는 요인은 고령, 동아시아 인종, 고혈압, 다지역 뇌경색, 만성 뇌경색, 잠재 대뇌출혈이 지목됐다.

고령환자는 미세출혈 상대위험이 1.03배, 동아시아 인종은 1.57배, 고혈압은 2.20배, 다지역 뇌경색은 1.95배, 만성 뇌경색 1.78배, 잠재 대뇌출혈 5.23배 증가했다.

Shoamanesh 교수팀은 "색전성 뇌졸중 환자에서 뇌 미세출혈이 발생하면 뇌졸중 재발, 허혈성 뇌졸중, 대뇌출혈,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나 미세출혈이 리바록사반의 임상적 결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AMA Neurology 10월 19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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