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년동안 70만대 양압기 임대 서비스 제공
김원이 "양압기 관리 및 환자 치료 위한 통합지원 시스템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심한 코골이 도중 숨쉬기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8년 7월부터 양압기 임대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후관리가 부실해 통합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진료환자는 2015년 2만 9255명에서 지난해 8만 6006명으로 5만 6751명(194%)이 늘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84억원에서 594억으로 510억원(603.6%)이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만 해도 6만 800명에게 293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 진료환자는 최근 5년 동안 남성환자가 여성환자보다 약 4배 이상 많았다.

남성은 2015년 2만 3556명에서 지난해 5만 224명, 여성은 같은 기간 5699명에서 1만 576명으로 늘어났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으로 '양압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에 대해 양압기 임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단받은 환자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건보공단에 등록된 업소에서 건강보험료를 지원받아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양압기'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이다. 

양압기 치료는 잠을 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와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하고 떨어진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무호흡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건보공단은 2018년 7월 이후 6개월 동안 2만대를 임대했고, 지난해 27만대, 올해 9월 현재 41만대를 임대해 총 70만대에 대해 임대 서비스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동안 양압기 임대에 지출된 금액은 본인부담금 120억원, 공단부담금 481억원으로 총 601억원이 지출됐다.

그런데 양압기 서비스를 제공받은 환자는 양압기 사용시간, 수면무호흡 치료 적응도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보건당국은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화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신장병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양압기를 사용하는 환자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

김 의원은 "양압기를 이용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진단부터 치료과정, 환치까지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며 "치료를 위한 임대사업과 환자에 대한 사후관리,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 통합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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